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러시아 정보기관 관련 매체에서 백신 관련 거짓정보 유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美 "러시아 정보기관 관련 매체에서 백신 관련 거짓정보 유포"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다시 충돌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정보당국과 연관된 4개 매체에서 화이자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백신에 대한 근거없는 정보들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글로벌인게이지먼트센터(GEC)는 4개 매체에서 백신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고 밝혔다. GEC측은 이들 4개 매체가 러시아 정보당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가 방문자 수가 많지 않은 매체들이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EC가 꼽은 4개 매체는 '뉴 이스턴 아웃룩', '오리엔탈 리뷰', '뉴스 프론트', '레벨 인사이드'다. GEC는 러시아 정부가 과거에도 이들 4개 매체를 이용해 거짓 정보를 퍼트렸다고 지적했다.


GEC에 따르면 뉴 이스턴 아웃룩과 오리엔탈 리뷰는 러시아 외교정보 기관인 러시아대외정보국(SVR)의 지시와 통제를 받는다. 이들 두 매체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 주로 정보를 제공한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 뉴 이스턴 아웃룩을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로 분류했다. 뉴스 프론트는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를 계승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지시를 받는다. 크림반도에 본거지를 두고 10개 언어로 번역한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2~4월 방문자 수는 900만명에 육박한다. 레벨 인사이드는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의 통제를 받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들 4개 매체가 선전과 선동, 거짓 정보 유포한 것에 관련, 러시아 정보당국에 책임이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될 무렵부터 러시아가 거짓 정보를 개발하고 유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들 매체에서는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과 안전성을 의심하는 부정적인 뉴스가 거듭해서 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프론트는 지난 1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얼굴 근육이 마비될 수 있다는 글을 게재했고 2월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에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글을 실었다. 뉴 이스턴 아웃룩은 지난 1월 미국이 전염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생물학 연구소를 전 세게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싣었다.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백신과 관련해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이유로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 스프투니크 V의 시장점유율을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러시아 정보당국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백신에 대한 수많은 논쟁을 러시아의 음모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