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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특급호텔도 '장박'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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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 '한 달 살기(30박)' 상품 340만원에
1박당 11만3000원 수준…청소, 세탁, 피트니스·수영장 이용 등
'묵는 곳'에서 '사는 곳'으로…코로나 시대 환경 변화 반영
코로나19 타격 속 실적 개선책

서울 시내 특급호텔도 '장박'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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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시내 특급호텔도 '장박' 프로모션에 뛰어들었다.


롯데호텔 서울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의 한 달 살기'를 콘셉트로 한 장기 생활 상품 '원스 인 어 라이'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7월15일까지 이용 가능한 이 상품은 메인 타워 객실 30박 요금이 340만원으로 1박당 11만3000원 꼴이다. 추가 1박 역시 13만원으로 가능하다. 이는 비수기인 3월 평일 1박 요금(19만원선) 및 주말 요금(23만원선)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함께 선보이는 '2주살기(14박)' 상품은 250만원부터 이용 가능하며 추가 1박당 18만원이 든다.


여기에 매일 제공되는 객실 청소, 셔츠 1벌과 속옷·양말 총 3피스 세탁 서비스, 주차 등이 추가 비용 없이 이뤄진다. 피트니스 및 수영장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등을 갖춘 전용 라운지 이용 혜택 등도 주어진다. 롯데호텔 뷔페 라세느에서의 조식 역시 세금·봉사료 포함 30박 66만원에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14박에는 30만8000원이다.


도심 호텔들은 코로나19로 해외 비즈니스 및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 개선을 위한 타개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대기업 및 금융투자업계가 모인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은 전통적으로 비즈니스 수요가 많았다. 각종 국제회의·포럼 시즌엔 여기에 참석하거나, 시청·을지로 일대 기업들과 미팅을 추진하기 위한 해외 비즈니스 수요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이들 수요가 급감,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장박'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건 서울 시내 특급호텔로선 파격적인 행보다. 호텔 측은 "과거에도 대사관, 외국계기업 등에서 일부 장기 투숙 고객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시대 호텔 이용 방식이 변화했다고 판단, 일반 상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 수요 뿐만 아니라 생활 반경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여행을 대신할 만한 기분 전환을 노리는 일반 고객 수요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장기화하면서 업무 환경의 변화를 위해 호텔에서의 재택근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상품 출시에 영향을 줬다. '재텔근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집 대신 호텔에서의 근무가 많은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청소, 세탁 서비스,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등 생활형 혜택을 더한 '특급호텔형 장기 재텔근무'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아침에 호텔로 출근해 저녁에 집으로 퇴근하는 형태의 재텔근무 상품의 경우 올해 특급호텔부터 비즈니스호텔까지 일반화된 상태다. 특급호텔 가운데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주중 스테이 개념의 '팔팔한 하루, 8 투 8 워케이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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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호텔은 여행·비즈니스를 위한 단기 투숙 공간이었으나 최근 해외 여행이 힘들어지면서 절약한 비용을 국내 호캉스나 재텔근무에 투자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코로나19 시대 호텔은 '묵는 곳'에서 '사는 곳'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투숙의 공간을 넘어 일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호텔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호텔들의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일상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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