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착한 가게 '돈쭐' 내줍시다" 선행에 지갑 여는 MZ세대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시계아이콘02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가난한 형제에 공짜로 치킨 대접한 점주 사연 화제
누리꾼 "'돈쭐' 내주자", "당장 주문하겠다"
전문가 "MZ세대 소비성향과 '돈쭐' 행위 연관있다"

"착한 가게 '돈쭐' 내줍시다" 선행에 지갑 여는 MZ세대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철인7호' 홍대 점주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고등학생 A군이 쓴 편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AD


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따뜻한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사장님 '돈쭐'나길 바랍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열풍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로,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소비 행위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기부나 봉사 등 사회 기여에 앞장선 가게에 "착한 소비로 보상하겠다"며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는 정의와 공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이 구매 행위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7호' 김현석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월 본사로 온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고등학생 A군이 쓴 편지로, 홍대점 점주 박재휘 씨의 선행에 대한 고마움 등이 담겨 있다.


편지에 따르면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 7살 동생과 함께 살던 A군은 가장 역할을 도맡으며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일하던 가게에서 결국 해고됐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동생은 "치킨을 먹고 싶다"고 떼를 썼다. 그러나 A군이 가진 돈은 5000원이 전부였다. 가게 앞을 서성거리는 형제를 본 치킨집 점주 박재휘 씨는 아이들을 불러 치킨 2만원 어치를 무료로 내어줬다. 이후 그는 A군의 동생이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치킨을 내어줬고, 한 번은 미용실에서 동생의 머리를 깎여서 돌려보내는 등 지속해서 선행을 베풀었다.


A군은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같은 미담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해당 지점을 "'돈쭐(돈으로 혼쭐)' 내주자"라며 치킨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다른 지역에 사는 고객들도 치킨을 주문하며 "집이 멀어서 배달 안 와도 된다. 치킨은 먹은 셈 치겠다", "좋은 어른이 돼줘서 감사하다" 등 감사함을 전했다. 선물이나 성금 등을 보내온 고객들도 있었다. 결국 해당 지점은 주문 폭주로 인해 영업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착한 가게 '돈쭐' 내줍시다" 선행에 지갑 여는 MZ세대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사진=배달 앱 '배달의 민족' 화면 캡처.


이 같은 사례는 '가치소비'에 열광하는 MZ세대의 특성과 연관 있다. 차별적인 것과 공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느 세대보다 민감한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다고 생각하면 가격과 상관없이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상품·브랜드엔 구매로 지지를 표현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불매운동으로 의사를 표한다. 예컨대 갑질 논란을 빚은 기업의 경우, 지속해서 불매 의사를 표하는 식이다.


MZ세대의 소비 성향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기업 '크리테오'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약 52%는 '친환경·비건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소비(미닝아웃)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이왕 소비하는 거 사회나 환경 보호에 기여되는 소비를 하는 게 의미 있지 않겠나"라며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이게 친환경 제품인지 또 공정무역 제품인지 등을 따진다. 가치 소비를 꾸준히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이런 소비를 통해 사회가 조금이나마 발전되리라 생각하면 괜스레 뿌듯하다"고 했다.


"착한 가게 '돈쭐' 내줍시다" 선행에 지갑 여는 MZ세대 [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최근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사장님힘내세요'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 같은 '착한소비' 열풍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자 최근 젊은층은 '#사장님힘내세요' 릴레이를 통해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된 해당 캠페인은 '#사장님힘내세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주문한 음식이나 결제 영수증을 찍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수증 사진을 올리며 "어려운 시기가 하루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가치 소비하러 자주 오겠다. 소상공인분들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AD

전문가는 MZ세대의 성향과 '돈쭐' 행위과 연관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정의나 공정을 중시하는 세대다. 또 이들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온라인이나 SNS 등을 통해 바람직한 영향력 확산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또 선행이 더욱 확산했음 좋겠다는 의미에서 '돈쭐'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