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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초전, 레임덕이냐 야권 정계개편이냐

수정 2021.03.05 11:19입력 2021.03.05 11:19
대선 전초전, 레임덕이냐 야권 정계개편이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여 앞둔 5일 서울 시청역 대합실 기둥에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문구가 래핑되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이번 4·7재보궐 선거는 지난 총선과 다가올 대선 딱 중간 지점에서 치러진다. 즉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여당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1년 후 대권 향배를 결정할 전초전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시기적’ 조건은 정권 말기,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웃돌고 있으나,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본격적인 레임덕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여당이 선거에서 지면 레임덕이 빨리 온다고 보는 것은 일반적이다. 반면 여당이 승리할 경우 대선 가도가 보다 순탄해지고 야당은 해체 수준의 변화와 정계개편으로 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위중함은 ‘총력전’ 양상으로 표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당의 모든 인적·물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파격적인 1대1 맞장토론 경선으로 흥행몰이에 애를 썼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명운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도 당의 운명이 이번 선거에 걸려있다.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쇄신과 도약을 도모해 왔는데 또 다시 패배할 경우 비대위 체제의 실패를 의미한다. 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기호를 쓰는 후보도 내지 못한다면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이냐’는 책임론에 직면하게 된다. 안 후보의 입당이나 합당을 전제조건으로 고집하는 배경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정치권으로 옮겨온다고 보면, 대선까지 야권이 국민의힘 중심으로 갈 수 있을 지 이번 선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여당 입장의 ‘최악 시나리오’는 윤 전 총장이 야권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만 놓고 보면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므로 윤 전 총장이 중도표를 끌어와 무게추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이미지만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긴 어렵겠지만, 재보궐 선거에서는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까지는 여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윤 전 총장도 독자적으로 세력을 키울 역량은 부족해 보이므로,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과 결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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