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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30분에 기상합니다" '미라클 모닝'에 열광하는 20·30[허미담의 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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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앓는 청년들…2030세대 우울증 급증
청년층, 우울증 극복 위해 새벽 기상하기도
전문가 "미라클 모닝, '코로나 블루' 해소 방법 중 하나"

"새벽 4시30분에 기상합니다" '미라클 모닝'에 열광하는 20·30[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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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편집자주] 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 직장인 김모(27)씨는 매일 새벽 4시30분 하루를 시작한다. 김씨는 이른 기상 후 책상에 앉아 오늘 할 일을 정리한 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이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오전 8시 출근 시간 전까지 자격증 공부에 열중한다. 그는 "원래 부지런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인들을 만나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일상이 공허해졌다"며 "스트레스를 풀 탈출구가 없어지니 무력감이 밀려왔다. 몸이라도 바삐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기상한 지 한 달 정도 됐다"며 "새벽에 일어난다는 피곤함보다는 성취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 열풍이 불고 있다. '미라클 모닝'이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새벽 시간을 이용해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본격적인 일과가 시작되기 2~3시간 전 미리 일어나 자격증 공부나 운동 등을 하는 식이다. 전문가는 코로나19로 무력해진 일상을 되찾는 데 이 같은 방법이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청년층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총 59만5724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8% 늘어났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20·30대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압도적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20대로, 9만3455명이 우울증 진료를 위해 병원 문을 두드렸다. 이는 2019년 상반기(7만2829) 대비 28.3% 급증한 수치다. 30대 우울증 진료 건수도 14.7% 증가했다.


청년층의 우울증 진료가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사회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보인다.


3개월 차 직장인 전모(29)씨도 코로나19로 인한 무력감을 호소했다. 그는 "취업을 남들에 비해 늦게 한 편이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하면서 동료들에게 업무를 배울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상사가 시키는 대로 업무를 이행하지 못하니까 자괴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자 청년층은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자기관리에 힘쓰고 있다. 특히 자기관리 방법 중 최근 주목받는 방법이 '미라클 모닝'이다. '미라클 모닝'은 2016년 미국 작가 할 엘로드가 쓴 자기계발서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는 일찍 일어나 아침을 보내는 습관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새벽 4시30분에 기상합니다" '미라클 모닝'에 열광하는 20·30[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인스타그램에는 '#미라클모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7만개 이상 게재돼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도 미라클 모닝 관련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는 '#미라클모닝'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7만 개 넘게 올라오는 등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기상 시간과 함께 자신의 아침 루틴(생활습관) 등을 주로 찍어 올린다.


취업준비생 이모(25)씨도 새벽 5시에 기상해 아침 일과를 시작한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지 자체가 박약해졌다"며 "체계적으로 하루 계획을 짜지 않으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 그래서 일부러 아침 일찍 기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기상의 좋은 점은 하루를 길고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새벽 시간대 내가 기상했다는 것 자체에서도 성취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유행했던 '아침형 인간' 열풍과 유사하나, 그 목적이 '성공'이 아니라 '자기개발'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또 미라클 모닝을 행하는 이들은 거창한 계획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기, 명상하기 등 자신만의 소소한 계획을 확립하기도 한다. 사소하지만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함으로써 성취감을 얻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 또한 청년층이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미라클 모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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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층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기력해진 상태다. 취업도 안 되고 사회적 만남과 소통도 줄어들다 보니 저조한 기분을 종종 느끼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조절을 하지 않으면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청년층은 일부러 일찍 일어나 운동하는 등 자기개발을 위해 힘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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