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디아이씨, 현대차·GM·테슬라와 계약…매출 8000억 넘본다

시계아이콘02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전기차변속기 등 친환경차부품 수주 확대
정부 사업구조 재편 대상 선정 'R&D·자금' 지원
실적·재무구조 바닥 찍고 개선 '스타트'

디아이씨, 현대차·GM·테슬라와 계약…매출 8000억 넘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글로벌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공급망(Supply Chain)에 포함될 만한 일명 '테슬라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 파트너 물색에 나서면서 배터리와 모듈 업체뿐만 아니라 모터, 샤시, 변속기, 액정표시장지(LCD), 전선 기업들까지 들썩인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부품사 중 '미래차 부품'으로의 변화에 성공한 일부 기업은 다시 회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최근 테슬라로부터의 부품 수주로 주목받는 명신산업과 디아이씨의 수주 및 경영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코스닥 자동차 부품사인 디아이씨가 글로벌 전기차 선두 기업 테슬라로부터 부품을 수주하며 체질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까지 매출 감소와 연이은 적자로 자본잠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최근 현대·기아차, GM(제너럴모터스) 등으로부터 전기차 부품 수주 물량이 늘면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쪼그라든 매출…3년째 적자 확대= 디아이씨는 3년째 실적이 악화했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수주 실적이 급감했고, 중장비와 모터사이클 부품 수주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서 부품을 생산하는 디아이씨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3분기 말에는 3459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4287억원)에서 19.3% 줄어든 수치다. 최근 3년간 매년 10~20%가량 쪼그라들었다.


디아이씨, 현대차·GM·테슬라와 계약…매출 8000억 넘본다

매출 감소로 원가율이 올라가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매출원가율은 2018년까지 80%대 중·후반에서 최근 98% 수준까지 올라갔다. 100%에 근접한 원가율에 연 450억원 규모의 판관비를 고려하면 적자가 불가피했다. 2019년 320억원, 지난해 3분기 말 20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3년동안 순손실도 이어졌다. 해당 기간 누적 순손실은 1200억원에 육박했다. 잇따른 순손실로 2000억원을 넘던 자기자본은 13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중국 북경 현대차 납품을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현지 상황이 나빠지면서 실적과 재무상황 악화를 감내해야 했다. 다이아씨 관계자는"최근 수년 동안 중국 북경현대차 상황이 악화하면서 매출 비중이 큰 중국 부품 사업이 극도로 어려워졌다"면서 "올해 전기차 관련 변속기 부품 수주가 늘면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기차·GM 등 수주 확대 '8000억 매출' 기대= 다아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에 분리형 전기차(EV) 변속기 20만대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일체형 EV 변속기 30만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기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에만 연간 50만대 공급이 예정된 셈이다. 여기에 미국 GM과 국내 LG전자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물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전장 부품인 전자식변속제어시스템(SBW)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기아차가 일본 덴소에서 전량 수입하던 물량을 국산으로 대체했다. 올해 45만대를 공급하고 향후 100만대까지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북경 현대트랜시스에서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수주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로부터의 수주 가능성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100억원어치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테슬라 수주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테슬라로부터의) 수백억원어치의 수주를 받았고, 수주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사업구조 재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정부는 4차 산업 사업 재편 대상으로 선정한 23개사에 향후 5년동안 약 21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지원하고, 3조1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디아이씨는 변속기와 SBW 부문에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친환경차 관련 수주 확대에 힘입어 디아이씨는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된 전기차 중 30%의 차량에 디아이씨 부품이 공급된다"면서 "수주 물량이 늘면서 올해 매출은 별도 기준 5000억원, 계열사 연결 기준으로 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상황 최악 벗어나= 재무구조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재무개선 작업을 단행했다. 부동산을 매각해 만기 도래한 전환사채(CB)를 대부분 상환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자산유동화로 차입금 일부를 상환했다. 디아이씨와 디아이씨글로벌이 보유한 316억원어치의 차입금은 만기를 올해 1월로 미뤄 놓았다.


AD

일부 재무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기 차입금 상환 또는 차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전체 차입금 중 3140억원 가량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 포함)이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지난해 CB 등의 시장성 차입금을 대부분 상환하고 현재 무역금융 등 차환이 가능한 은행권 차입금이 남아 있다"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무 상황도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