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
1~11월 누적 경상수지 639.4억달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을 확대했다. 반도체 등 수출 주력상품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인 6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59억7000만달러) 보다 흑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전년동월대비 6개월 연속 흑자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수지는 9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21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신종 코로바나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이 상품수지 흑자를 이끈 요인이다.
11월 수출은 470억2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일평균 수출도 20억4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2개월 연속 감소, 37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11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가 5억달러 마이너스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4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흑자전환했다. 항공여객운송수입이 줄긴 했지만, 항공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2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경상수지는 지난달에 이어 100억달러를 기록하진 못했는데, 이는 외국인직접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줄어든 탓이다. 11월 배당소득지급이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9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5억5000만달러 줄어든 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9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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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4억1000만달러, 43억2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8개월 연속, 6개월 연속 증가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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