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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민비하·기사폭행' 변창흠·이용구…靑 임명한 인사마다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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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시민 향해 "못 사는 사람들"
이용구는 술 취해 '택시기사' 폭행
김종인 "귀를 의심…국민 개돼지로 알아"
與 "사과했다", "지명 철회는 좀…"

[종합] '시민비하·기사폭행' 변창흠·이용구…靑 임명한 인사마다 물의 청와대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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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최근 청와대가 임명·내정한 고위 공직자들의 과거 행적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구의역 참사 희생자'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의혹이 알려지며 장관 직무 수행 자질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가 주요 국정 운영에 관여하는 장·차관급 인사들이 막말 논란과 폭행 의혹까지 빚으면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변 후보자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재임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김 모(당시 19세) 씨가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걔만 조금 신경을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며 책임을 김 씨에게 돌리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변 후보자는 또 SH가 추진하던 공공임대주택 셰어하우스에 공유식당을 두는 것을 논의하던 중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냐고 사 먹냐"는 말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변 후보자는 또 △서울대학교 동문을 포함한 외부 인사들을 이례적으로 SH 고위직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 SH 사장 재직 시절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을 어기고, 지인을 채용했다는 의혹, △ 지난 2006년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구매할 당시 과다한 대출로 매수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일 임명된 이 차관은 변호사로 재직하던 지난달 6일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차관은 폭행 혐의가 있음에도 입건되지 않았고,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내사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 '시민비하·기사폭행' 변창흠·이용구…靑 임명한 인사마다 물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렇다 보니,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비판하는 목소리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정을 책임지는 장·차관급 인사 자리에 어떻게 상식 밖의 언행을 하는 사람을 임명하나", "국민을 무시하고 폭행하기까지 정부의 인사 결정 기가 막힌다", "사퇴 안 하는 본인도, 지명철회 안 하는 정부도 도대체 국민을 뭐로 보는지 모르겠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야당에선 '이 정권은 누구를 위한 정부'냐며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서면으로 낸 현안 관련 입장에서 "변 후보자의 막말을 전해 듣고 귀를 의심했다"라며 "가뜩이나 힘든 청년과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패륜적인 행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말은 그 사람의 인성과 인격을 나타낸다. 특히나 변 후보의 막말에는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라며 "국민적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것이 상식에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법무부 차관은 서민을 폭행하고, 국토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은 막말과 저주를 퍼붓는 이 정권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이냐"면서 "집권 세력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종합] '시민비하·기사폭행' 변창흠·이용구…靑 임명한 인사마다 물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사진=연합뉴스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변 후보자가 SH 사장 재직 중 '구의역 김군'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해 물의를 빚었다"라며 "간부들에게 안전을 강조한 취지로 보이지만 (사고 책임을) 고인인 김군 개인 탓으로 인식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공직자의 언어는 국민 마음에 닿는 언어이고 공직자의 마음가짐은 정책을 만드는 틀"이라면서 "변 후보자는 유가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다만 "지명 철회까지 이루어질 일은 아니다. 단순히 엄호하는 차원으로 지나갈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개인 소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변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원욱 의원은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속기록에 나타난 회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데, 전체 맥락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하나 딱 잘못 들으면 그것이 다인 양 논란을 빚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변 후보자를 두둔했다. 이 의원은 이어 "(변 후보자가) 보여온 주거 문제와 도시 재생에 대한 의지와 철학을 보면 굉장히 훌륭한 후보자"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막말 논란에 대해) 본인이 사과했다"라며 "인사청문회 때 어떤 맥락에서 (발언이) 나왔는지 충분히 더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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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가 도덕성 논란 등의 문제로 장관 인사에 매우 부적격하다면서 이른바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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