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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파손 8년째 방치 … 방사능 오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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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단체 폭로 … 월성원전 1호기 밑 지하수, 인근 원전보다 최대 4.6배 방사성 물질 검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파손 8년째 방치 … 방사능 오염 논란 탈핵단체 회원들이 15일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인근에서 월성원전 저장수조(SFB) 차수막 방치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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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월성원전) 1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SFB) 차수막이 파손된 채 8년째 방치돼 있다는 주장이 탈핵단체(원전 반대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월성원전 1호기 SFB 차수막 밑의 지하수 방사능의 양이 주변 발전소보다 최대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5일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정한 '후쿠시마 후속조치'에 따라 경주 월성원전에 최우선적으로 '격납건물 여과배기설비'(CFVS)를 설치했다.


CFVS는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핵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된 안전설비다. 후쿠시마처럼 원자로의 핵연료가 녹아내리면 엄청난 양의 방사능 가스가 발생한다. 이때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건물(핵발전소 돔)의 압력이 치솟아 폭발하게 된다. CFVS는 이같은 원자로 파손 위험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감압설비다.


원안위가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권고한 CFVS 설치 방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전에 중대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선 피폭기준(250mSv)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월성원전 1호기 이외에는 더 이상 설치되지 못하고 유야무야됐다.


월성1호기에 설치된 CFVS 또한 현재 상부 구조만 철거된 상태다. 하부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를 건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철거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2012년 격납건물과 SFB 사이에 CFVS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지반보강을 위해 땅속에 박은 강관 파일 2개가 SFB의 차수막을 관통했으나, 한수원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수원은 SFB의 차수막 파손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가 6년이 경과한 후 2018년 월성 2~4호기 CFVS 추가건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1호기의 차수막 파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수원은 현 시점까지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SFB)의 차수막 파손을 복구하지 않고 방치해 놓고 있는 있다는 게 탈핵단체의 주장이다. 탈핵단체의 주장대로라면 지난 2012년 이후 8년째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는 환경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탈핵단체가 월성원전 1~4호기 지하수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 월성1호기 SFB 차수막 밑의 지하수 방사능의 양이 주변 발전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1호기 저장조(SFB) 차수막 밑의 지하수는 ℓ당 최대 3만9700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나, 2호기는 2만6700베크렐, 3호기는 8610베크렐, 4호기는 지하수 유입이 없었다. 3호기와 비교하면 1호기에서 4.6배의 방사성 물질이 주변 환경에 누출됐다는 얘기다.


저장조(SFB)는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대형 수조다. 월성1호기 저장조(SFB)는 두께 1.22m 콘크리트 벽체로 돼 있고, 콘크리트 바닥 벽체와 지반 사이에 PVC 재질의 차수막이 설치돼 있다. 0.5㎜ 두께의 PVC 차수막은 저장조에 균열이 발생했을 때 방사능의 환경 누출을 차단하는 최후의 방벽이다. 이곳에 구멍이 뚫려 방사능이 계속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탈핵단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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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단체는 이와 관련, "한수원은 즉각 월성1호기 차수막 보수공사를 완료하고, 민관합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2,3,4호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관합동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월성핵발전소 방사능 오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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