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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반등…바닥찍고 턴어라운드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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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현물가격 한달 반 만에 반등 성공

D램값 반등…바닥찍고 턴어라운드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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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D램 현물가격이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연말 바닥을 찍고 내년 상반기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D램(DDR4 8Gb) 현물가격은 2.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했다.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일 0.1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한 달 보름 만이다. D램 가격은 주요 구매자인 서버업체들에 재고가 쌓이면서 하반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9월에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재고를 쌓으려는 화웨이의 구매가 집중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거래에 기준이 되는 D램 고정가격 역시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달 DDR4 8Gb D램 평균 고정가격은 지난 10월과 같은 2.85달러였다. 고정가격은 7월에 전월 대비 5.44% 하락한 이후 9월까지 3개월 연속 3.13달러를 유지하다가 10월 2달러대로 급락했다.


D램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 초에는 가격 상승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D램 가격 상승이 시작돼 매 분기 두 자릿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고정가격에 비해 현물가격이 3개월가량 선행한다는 것을 봤을 때 내년에는 D램의 수급 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가격은 약세이지만 수요 개선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에 근거가 된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규모가 올해보다 8.4% 증가한 4694억300만달러(약 5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도 올해보다 13.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투자자 포럼에서 "D램 수요는 2024년까지 연평균 15~20%, 낸드는 30~35%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업체들의 내년 이익 개선세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 DDR5, 낸드 고단화 등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일각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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