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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책에 실망했나…되살아나는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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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던 매수세…최근 "다시 집 사자"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오름세 계속
전세대책에 실망한 세입자, 매수전환
다만 '대책·종부세' 효과 더 지켜봐야

전세대책에 실망했나…되살아나는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매·전세·월세 관련 정보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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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잇따른 정부 규제로 약해졌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최근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발표한 24번째 부동산 대책의 내용에 실망한 세입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5를 기록해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일선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100 아래면 매도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경우 매수우위지수가 지난 7월6일 154.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향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7·10 대책, 8·4 대책,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임대차 3법과 같은 강력한 규제를 내놓으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매수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와 임대차 3법 등으로 인한 전세난이 크게 확산하고, 정부의 전세대책도 기대를 밑돌면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2일 80.3으로 최저치를 찍은 뒤 81.1→90.2→94.5로 오름세다. 여전히 100 아래로, 매도세가 강한 편이지만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매수·매도세가 역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살펴봐도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9일 96.0까지 떨어진 뒤 97.6→98.0→98.7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번주에는 99.8을 기록해 기준치인 100에 근접했다.


한국감정원은 "시장 안정화 정책이 지속되고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 상황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 역시 지난달 19일 103.5까지 내려간 후 5주 연속 상승해 이번주 107.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매수심리가 이처럼 되살아나는 것은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전세대책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19일 전세대책에서 정부가 단기에 전세형 임대주택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나 오피스텔 공급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실망감과 매물 품귀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수전환이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전세대책에 실망했나…되살아나는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대책이 발표된지 아직 일주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분위기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을 가지고 있으면 세금 폭탄'이라는 인식도 퍼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주택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특히 정부는 내년부터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실적이 많은 건설사에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공동주택 용지를 우선 공급하기로 하는 등 민간의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에 공급하기로 한 11만4000호의 전세형 임대주택에 수요자가 원하는 아파트 물량은 소수에 불과해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공공택지 우선공급을 노린 건설사들이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춘 좋은 품질의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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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만큼, 공공택지 공급확대와 규제개선을 통한 민간 주도 도심내 주택공급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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