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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옐런, '더 나은 재건' 선봉장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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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역사상 첫 여성 미 재무부 장관 낙점 보도
코로나 실업 및 경제 회복 숙제 받아
백악관 경제팀은 진보 인사 예상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추락한 미국 경제를 되돌릴 책임자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총무청(GSA)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공식 인정한 만큼 옐런에 이어 백악관과 재무부는 물론 행정부 인사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비둘기' 옐런, '더 나은 재건' 선봉장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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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 언론들은 일제히 옐런 전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옐런은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함께 재무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지만 초반엔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브레이너드 이사가 더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옐런이 급부상한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내 중도와 진보 진영 모두가 환영할 만한 인사라고 언급한 이후다. Fed 의장 재임 시 '비둘기파'로 분류돼 어느 한 쪽과 뚜렷하게 대립각을 세우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세 도입 주장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 목소리를 내온 만큼 민주당 내 진보 진영도 반대 명분이 약하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들도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 직후부터 옐런의 재무부 장관 발탁을 점쳤다. 옐런은 과거 Fed 의장 상원 인준 시 공화당의 지지도 확보했던 만큼 무난하게 인준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미 언론의 평이다.


옐런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 재무부 231년 역사에서 첫 여성 장관이 된다. 이미 미 중앙은행인 Fed의 첫 여성 의장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데 이어 재무부 장관까지 맡는 최초의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옐런 전 의장은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명한 노동 경제학자로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아 공직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Fed 부의장을 거쳐 2014년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Fed 의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던 시점에 취임해 '비둘기 옐런'이라 불릴 만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을 지원했다. 그가 사상 초유의 양적 완화 조치에 마침표를 찍고 통화 긴축에 시동을 걸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전까지 호황을 구가했다.


옐런 전 의장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2018년 첫 임기를 마친 후 연임에 실패했다. Fed 의장의 연임 실패는 1970년대 말 윌리엄 밀러 전 의장 이후로 40년 만에 처음이었다.


옐런 전 의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량 실업 위기 해소와 추가 경기 부양 패키지 협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NYT는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과 협상해야 하는 정치적 역할도 맡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신이 자리를 물려 준 파월 Fed 의장과는 역할을 달리해 협조하며 미국 경제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려야 하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빌드 백 베터(더 나은 재건)'를 책임져야 할 주인공이 된 셈이다.


인수위 측과 옐런은 보도 내용을 시인하지는 않았지만 젠 사키 인수위 선임 고문은 다음 주초에 경제 분야에 대한 일부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옐런 외에 국가경제위원회(NEC)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의 경제교사로 알려져 온 벤 해리스와 진 스펄링 전 NEC 국장, 재럿 번스타인 전 바이든 부통령 경제보좌관이 NEC 위원장이나 CEA 위원장에 기용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폴리티코는 재무부 장관에 비해 백악관 경제팀은 진보 성향 인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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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즉각 옐런의 등장을 환영했다. 옐런의 재무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 막판 상승 폭을 확대하며 1.12% 상승해 마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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