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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현동↔서부면허시험장' 검토…마포구 "단호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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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 본인 명의의 성명 발표
"마포구 주민 일방적 희생 강요할 수 없어"

서울시 '송현동↔서부면허시험장' 검토…마포구 "단호히 거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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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맞교환 대상지로 마포구 서부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포구가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유동균 마포구청장 본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와 송현동 부지 맞교환 계획은 구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택공급을 하는 것"이라면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송현동 공원화 계획을 위해 송현동 부지를 LH가 매입한 뒤 LH와 시유지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일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해당부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 구청장의 성명이 발표됐다.


유 구청장은 “8·4 부동산 대책에서 상암동 일대 6200호의 주택공급을 발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와 실망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공원 조성을 위해 마포구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맞교환 중단을 촉구한다"면서 "당사자인 마포구와 지역 주민의 협의 없이 추진하는 임대주택건설 등 주택공급방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상암동 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지역발전을 위해 서부면허시험장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송현동 부지와 교환하기에 적절한 땅으로 보고 있다. 서부면허시험장이 8·4 부동산 대책의 신규 주택공급 부지로 포함된 만큼 LH공사가 이를 받아 개발하면 명분도 선다는 것이 서울시 판단이다.



한편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26일 대한항공과 송현동 부지 인근에서 매각 조정합의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민간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민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는 송현동 부지의 매각 시점과 방식, 매각 가격 결정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아직까지 매각 가격은 합의되지 못했다. 양측은 추후 감정평가를 통해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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