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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15조달러 부채 '쓰나미'…커지는 경기부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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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부채비율은 연말에 365% 달할 전망
신흥국도 비상 "내년 정부 집중 포인트 팬데믹→부채관리로 이동"
경기부양책 요구는 여전…"가계·기업 회복 위해 필수"

코로나發 15조달러 부채 '쓰나미'…커지는 경기부양 딜레마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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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빚이 우리 돈으로 1경600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800조원을 웃돈 점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액수가 언젠가 갚아야 할 부채로 추가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곳곳에서 코로나19가 또다시 창궐하자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부채가 미래 경제활동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면서 경기부양 '딜레마'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9월 사이 전 세계 부채(민간ㆍ정부 등 총계)가 15조달러(약 1경6597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부채 규모는 3분기 말 기준 272조달러를 넘겨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 부채 규모는 277조달러, 2030년에는 360조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GDP 대비 부채비율도 급격히 올라갔다. 코로나19 1차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이 2분기에 집중되면서 지난해 말 320%이던 이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362%가 됐고 3분기에는 여기서 2%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연말이 되면 이 비율은 36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진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3개 분기 동안 5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432%까지 높아졌다. 상승 폭의 절반은 총부채 80조달러를 기록한 미국에서 발생했다.


코로나發 15조달러 부채 '쓰나미'…커지는 경기부양 딜레마


신흥국도 중국을 중심으로 GDP 대비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22%에서 올해 3분기 248%로 올랐다. IIF는 저금리로 정부부채 이자 부담이 줄었지만 신흥국의 경우 세수도 크게 줄어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신흥국은 선진국과 달리 보유해둔 자금이 많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정적으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 이미 아프리카 잠비아가 코로나19 이후 첫 국가 부도 상태에 빠졌고 터키, 아르헨티나 등 여러 신흥국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내년 신흥국의 정부부채 규모가 지난해 대비 평균 12%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신용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무디스는 "정부가 집중하는 포인트가 팬데믹 관리에서 부채 관리로 서서히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 집중할 포인트는 재정적자와 부채 수준을 안정화하는 것"이라고 신흥국의 부채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밀려드는 부채 '쓰나미'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심각하다. 추가 경기부양이 진행되면 쓰나미 규모는 더욱 커져 향후 경제활동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고용, 투자 등이 줄면서 생산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IF는 "미래에 세계 경제가 경제활동에 대한 상당한 악영향 없이 디레버리지(부채 감축)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채 압박에도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지만 생산, 보급이 이뤄지고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 금융조사국(OFR)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으면 다수 가계와 기업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OFR는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용 리스크도 큰 걱정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의회가 경기부양안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보고서가 나왔다"고 전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수개월간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행정부가 타결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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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경기부양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 정치인들의 어린애 같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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