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량 서울시의원 16일 시의회 사무처에 대한 행정감사서 8년 이상 근무자 직원 중 20%이상 차지 패거리 들어 적폐로 질타...내년 초 서울시 인사에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 예고돼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의회 사무처는 꿀단지 바른 꽃보직인가?
서울시의회 사무처가 인기 부서로 알려지면서 8년 이상 근무자가 직원 215명(임기제 제외) 중 68명이나 되는 것으로 적체됐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주목된다.
16일 열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정태) 행정사무감사에서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사진)는 “서울시의회 사무처 인사 전보원칙이 무너졌다”며 “사무처에 8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올 10월31일 현재 215명 중 68명이나 돼 20% 이상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런 적체로 인해 다른 직원들이 사무처로 옮겨올 기회가 박탈되고 있다”며 인사원칙이 어긋나면 이 것이 바로 적폐이고 인사 비리로 이어지게 된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다 보니 자기들끼리 뭉쳐 의회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본연의 업무가 진행되지 못한 다는 인식을 그대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송 의원이 작심 발언한 것은 서울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한 곳에 오래 근무하면서 보이지 않게 인맥을 만들어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창학 사무처장은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면피성 답변, 송 의원으로부터 “그런 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들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서울시 정규 인사 때 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진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의정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면서 “공사와 관련해 시의원들한테 의견을 물어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창학 처장이 “전체 의원한테는 안 물어봤다”고 답변하자 정 의원이 “그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거네요”라고 몰아쳤다.
또 여명 의원(국민의힘, 비례)는 “시 본청 근무자와 시의회 근무자 구분 없이 시간선택 임기제 공무원은 월 57시간까지 초과근무가 인정된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사무처는 2015년부터 무려 6년간 근거 없는 입법조사 요원의 월 초과근무를 20시간 밖에 인정해주지 않고 있어 29만원 수당만 지급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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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창학 처장은 “본청과 차별대우에 근거가 없었음을 인정한다”며 조속한 시정을 약속한다고 답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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