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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헬로비전 합병 1년, 성공적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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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헬로비전 합병 1년, 성공적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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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케이블TV 사업자 헬로비전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 한 달 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과 주식취득 인가가 발표되면서 인수합병이 확정됐다. 헬로비전의 지분 '50%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당시 헬로비전 매물은 1조6000억원,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약 400만명으로 1인당 가치는 약 4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주식 취득액을 기준으로 한 1인당 가치는 약 20만원이다. 인수합병 이후 약 1년.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투자는 얼마나 효과를 냈을까. 업계에서는 일단 두 회사의 결합이 성공적인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려는 통신사들의 눈치싸움도 훨씬 치열해졌다.


"가입자 수 증가·사업 다각화"
IPTV 실적 전년 동기 대비 13.2%↑
"협상·영업력 강화 효과"

16일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는 415만2000명이다. LG유플러스와의 결합 이전보다 15만명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케이블TV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7139원, 디지털 케이블TV ARPU는 9460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각각 8만5668원과 11만3520원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인수합병 당시 투자한 1인당 가치액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사업자 측에서는 결합을 통한 부가수익과 다양한 사업으로 이를 상쇄한다고 주장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기 있는 최신 주문형비디오(VOD)의 경우 건당 결제액이 1만5000원 수준이지만 유료방송 가입자 가운데 추가로 돈을 내더라도 원하는 콘텐츠를 구매하는 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인터넷TV(IPTV) 실적은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자가 체감하는 통신사와 케이블TV 결합의 또 다른 효과는 협상력 강화다. 2018년 국내 IPTV 사업자로는 가장 먼저 제휴를 맺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의 협상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계약 조건에 대한 세부 논의를 할 때도 IPTV 가입자 400만~500만명이던 이전보다 헬로비전을 더한 가입자 800만명이 넘는 지금이 협상 테이블에서 훨씬 힘이 실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유플러스 서비스가 진출하지 못한 지방 소도시에서도 케이블TV 가입을 연결고리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며 렌털 서비스 등 다른 상품을 추천·판매할 기회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LG헬로비전에서 스마트TV, 노트북, 공기청정기, 안마기, 정수기 등을 대여하는 '헬로렌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6% 늘어 14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헬로비전 합병 1년, 성공적 안착


통신사, 케이블TV 추가 인수합병 속도
KT, 현대HCN 인수 예정

통신사와 케이블TV의 결합에 따른 효과로 추가 인수합병을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포함해 국내 유료방송 점유율 1위(31.52%)를 기록 중인데 추가로 현대HCN을 품을 예정이다. 이 경우 현대HCN의 점유율(3.95%)을 더해 35.47%로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욱 커진다. 인수가는 4911억원으로 가입자 수(133만명) 대비 1인당 가치는 약 37만원이다.


KT는 최근 시장 점유율 5.98%(201만명)인 딜라이브 인수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입찰 가격은 7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티브로드를 인수한 업계 3위 SK브로드밴드(점유율 24.17%)나 2위 LG유플러스(점유율 24.19%)도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KT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으나 적지 않은 인수가가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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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딜라이브가 희망하는 매각가는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가 희망하는 매각 금액을 기준으로 볼 때 1인당 가치는 약 40만원이고, KT가 염두에 두는 가격은 30만원 선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나 이전 인수합병 결과 등을 고려할 때 1인당 가치 30만원 대에서 적정가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 4.58%(가입자 154만명)인 CMB도 추가로 매각 대상을 찾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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