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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보험, 생명보험사 실적보장 '효자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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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장성 '포트폴리오 개선'
한화생명, 보장성 수입보험료 3.3% 성장
삼성생명, 보장성 신계약APE 2.9%↑

보장성 보험, 생명보험사 실적보장 '효자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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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황 침체 속에서도 2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3조4361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당기순익은 24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6.3%나 급증했다. 매출액은 12조727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25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견조한 영업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보장성 보험, 생명보험사 실적보장 '효자됐네'



이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보장성 보험이 있다.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5% 성장한 2조5690억원으로 이 중 보장성 비중은 5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기조는 전날 실적 발표한 삼성생명에서도 나타난다.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익은 99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1.8% 늘었다. 특히 신규 계약의 납입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2조4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7% 증가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1조4260억원에서 1조4680억원으로 2.9% 늘었다. 신규 건강상품 출시로 종신보험과 함께 보장성보험 성장을 이끌었다.


동양생명도 올해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쳤다. 동양생명의 지난 1~3분기 수입보험료 3조9424억원 중 보장성은 1조742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보장성 APE는 3801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보다 8.7% 신장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어든 1079억원에 그쳤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들도 보장성 보험이 실적을 견인했다. NH농협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 6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247억원) 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의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다. 2018년 신계약의 절반에 수준이던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은 지난해 88.3%, 올 상반기 기준 91.9%으로 늘었다.


신한생명의 실적 향상도 눈에 띄었다. 신한생명은 3분기 1713억원을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나 급증했다. 보장성보험 APE는 304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9% 증가하면서 포트폴리오 개선에 성공했다. 오렌지라이프는 3분기 순이익 21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소폭(0.8%) 신장했다.



앞으로도 보장성 보험은 생보사들의 생존을 좌우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여전히 저축성 보험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부채 관리를 위해서는 보장성 보험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관심이 질병ㆍ간병보험에 몰리는 것도 보장성 보험 시장이 치열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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