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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뚫고 달리는 기아차, 주가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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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뚫고 달리는 기아차, 주가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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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기아차가 3분기 1조원대 품질비용 발생이라는 악재를 뚫고 시장기대치보다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1년10개월 사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하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아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2%(4950원) 오른 5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 2015년 12월29일(5만3100원) 이후 4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기아차로 이들은 27일 하루에만 각각 1163억원, 54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이 시장에 자극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지난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80% 이상 웃도는 수치다.


당초 기아차는 1조2592억원의 세타 2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을 1075억원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품질비용 일부가 환입되면서 실적에 실제 반영된 충당금은 1조131억원이었다. 만약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기아차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은 2012년 2분기에 기록한 1조2191억원이다.


내수 판매가 증가하고 차종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한 점 등이 3분기 뛰어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3분기 내수평균판매단가는 2770만원, 평균수출단가는 1만84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4.1% 증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급 측면에서 레저용차량(RV)과 대형차 비중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옵션 채택률이 현격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기아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인 쏘렌토의 옵션 채택률을 비교해 보면 주행보조장치는 58%에서 83%로, 내비게이션은 73%에서 96%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세는 3분기에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쏘렌토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하고, 텔룰라이드 증산효과, 인도공장 생산량 월 2만5000대 이상으로 가동률 급증하는 등 주로 해외시장에서 뚜렷한 경쟁우위를 보이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98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환율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문제 등은 4분기 지켜봐야 할 변수라는 지적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970억원, 2분기 620억원의 증익 요인으로 작용했던 환율이 수출 회복 시점을 앞두고 비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요인이며, 매출의 22.9%를 차지하는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기아차의 유럽 최대 판매국인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리스크 그리고 국내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은 지켜봐야할 변수”라고 짚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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