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부여 능산리 고분군 비밀 밝혀진다…오늘 고유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부여 능산리 고분군 비밀 밝혀진다…오늘 고유제
AD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적 제14호)에서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박물관은 오늘(23일) 오후 2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산15-5임 일원에서 고유제(告由祭)를 지낸다. 고유제란 발굴조사에 앞서 사유를 신령에게 고하는 제사다. 백제왕들과 주변에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한다.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사비기 왕릉원이다. 능산리 산 남사면 산록에 고분군 일곱 기로 마련됐다. 세 기씩 앞뒤로 두 열을 이루는데, 북쪽 후방 50m 지점에 한 기가 더 있다. 1915년 조선총독부박물관 소속 일본인 구로이타(黑板勝美)와 세키노(關野貞)가 조사하면서 학계에 처음 알려졌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2016년부터 2년간 서고분군 네 기를 조사해 무덤군 입지와 조성과정, 초석 건물지 등의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앙에 있는 왕릉군도 조사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서 묘역 중앙부와 남쪽 진입부에서 지하 물리탐사를 했다. 이를 토대로 두 기씩 모인 고분의 배치 모습과 봉분 규모가 현재 복원·정비된 20m 내외보다 더 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중장기 학술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백제 능원의 모습과 백제 왕릉의 원형을 찾아 복원·정비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조사된 적이 없는 백제 왕릉급 고분(1호분)의 관대(棺臺·무덤 안에 시신을 넣은 관을 얹어놓던 평상이나 낮은 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