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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미스터리 증폭…16명째 사망, 공통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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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올해 이상반응 왜 늘었나
②그동안 몇 명이 숨졌나
③백신이 사인이 될 수 있나

독감백신 미스터리 증폭…16명째 사망, 공통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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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한 후 숨진 이가 잇따라 나오면서 백신 포비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일부 사망자의 부검 결과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정확한 사인을 살펴보기로 했다.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살피기까지 수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지난달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한 이가 1297만건(21일 기준)으로 예년보다 증가했고 예년에도 사망ㆍ이상반응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몇 명이 숨졌나…최근 10년간 17명 인과관계 無
2009년 1명 첫 피해보상 사례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22일 오전 기준 독감 예방접종 후 숨진 이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인천에 사는 한 고교생이 접종 후 42시간 후 숨졌고 고령층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한 이후인 20일 3명, 21일 6명, 이날 오전 6명이 숨졌다. 고교생과 전일 숨진 50대 여성 1명을 제외하면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다.


당국은 최근 잇따라 사망신고가 접수되자 전일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과 함께 최근 숨진 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의무기록 등 1차 검토를 거쳤다. 현재까지는 백신이 직접 접종자에게 해를 가해 사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피해조사반장을 맡고 있는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같은 백신을 접종한 많은 이는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독감백신 미스터리 증폭…16명째 사망, 공통점이 없다 전국적으로 독감백신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22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부병원에서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독감을 접종하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올해 이상반응은 왜 많은가
발열·알레르기 증상은 통상적
상온노출 문제로 추적관리 영향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예방접종 후 사망자는 17명이다. 이들은 모두 예방접종과 사망간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2009년에는 접종 후 숨진 이가 8명이었는데 당시 1명이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을 보였다고 신고했다. 당시 이 환자는 예방접종 후 이틀가량 지나 팔과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을 보였고, 이후 흔치 않은 신경질환인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입원치료 중 흡인성 폐렴이 생겼고 낫지 않아 네 달가량 지난 이듬해 2월 숨졌다. 기저질환은 따로 없었다. 이 환자를 제외하면 예방접종 후 사망으로 피해보상을 인정받은 사례는 없다.


통상 독감 예방접종 후에는 주사맞은 부위가 욱신거리거나 발열ㆍ기침 등 가벼운 이상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발적ㆍ부종 등 부기가 생기거나 인체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도 드물게 생긴다.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역시 독감을 비롯해 모든 백신에서 흔치 않게 나타나는 중증 이상반응 가운데 하나다.


올겨울철 독감 예방접종 후 당국에 신고된 이상반응은 모두 431건(20일 기준)으로 국소반응(111건)과 알레르기(119건), 발열(93건) 등 대부분이 가벼운 축에 속한다. 최근 3년간 해마다 이상반응 신고건수가 200건이 안 됐던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늘어난 편이나 이는 백신이 달라졌거나 문제가 있기보다는 당국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에 나선 영향이 크다. 앞서 운송과정에서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백색 침전물 백신을 회수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보건당국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이상 여부를 살폈다. 코로나19나 품귀우려로 무료 접종사업 초반부터 다수 접종자가 몰린 점도 영향을 끼쳤다.


독감백신 미스터리 증폭…16명째 사망, 공통점이 없다 22일 오전 서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백신으로 사망' 밝힐 수 있나
2명 급성 과민반응 가능성 있어
다른 사망자 부검 따라 살펴봐야

당국과 피해조사반은 당초 사망자 가운데 2명이 급성 과민반응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접종 후 2시간30분, 12시간가량 지난 후 숨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1명은 유가족 측에서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부검하지 않기로 했고 다른 1명도 질식사로 추후 밝혀짐에 따라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따지기는 한층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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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망자는 대부분 접종 후 하루 이상이 지난 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후 두 번째로 발견된 전북 고창의 70대 사망자의 경우 부검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인 미상으로 1차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다른 사망자 부검 결과와 과거 기저질환을 볼 수 있는 의무기록 등을 따져 인과관계를 살펴보기로 했다. 결과는 적어도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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