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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연일 추락...7주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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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지수 장중 92.5 기록
美 추가 경기부양 불가피 인식 반영
미 국채금리도 0.8% 돌파

달러가치 연일 추락...7주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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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면서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속에 경기부양 법안 협상은 지연 중이지만 추가 부양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달러 가치에 더욱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화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의 금리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0.8%를 넘었다. 달러 약세에 중국 위안화 환율은 2018년 7월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2.61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2.50까지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하루 전 93 선이 무너진 이후 약세를 거듭했다.


달러의 약세는 엔화가치 상승으로도 확인된다. 엔ㆍ달러 환율은 104.6엔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퇴임 당시 수준으로 하락했다


위안화 역시 절상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34% 내린 6.655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 지수는 지난 3월 초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급락하다 달러 유동성 부족 현상을 이유로 순식간에 102 선까지 치솟은 후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최근 처럼 급격한 하락세는 아니었다.


월가에서는 최근의 달러 가치 하락이 대선 이후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안전자산인 달러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이후 그린뉴딜 정책 등이 실시되면 대규모 재정지출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에 더욱 크게 작용했다.


이날도 백악관과 민주당 간 경기부양법안 합의는 나오지 않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은 합의에 좀 더 접근했다고 말해 달러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머커 하드 커런시 펀드의 액슬 머커 사장은 "달러는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 금리도 꿈틀대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0.82%를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0.8%를 넘었다. 국채 수익률은 장중 0.86%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값 하락을 뜻한다.



미 경제 상황도 추가 경기부양이 절실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미약한'에서 '완만한' 정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불확실성'을 20차례나 언급했다. 경기회복 유지를 위해 부양책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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