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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펩트론, 750억 대규모 유증…희석되는 최대주주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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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펩트론이 임상과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7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전체 배정주식에 20%만 참여할 계획으로 증자가 마무리되면 최호일 대표의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펩트론은 7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총 발행 예정주식 수는 530만353주, 신주 발행 예정가액은 1만4150원이다. 실권주는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일반에 공모한다.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에 10%, 벤치기업투자신탁에 30%, 개인청약자·기관투자자에 60%를 배정할 예정이다.


지난 1997년 11월에 설립된 펩트론은 아미노산 화합물인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약효 지속성 기술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펩트론 임상에 500억원, 차입금 상환에 250억원 투입


펩트론은 조달한 자금을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2년까지 신약개발 비용에만 442억원이 소모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PAb001-ADC'와 'PAb001-CarT'에 각각 128억원과 11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PAb001'은 뮤신1을 타깃하는 유방암 치료의 난제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항체 치료제다. 기존의 뮤신1 타깃 항체 치료제의 경우 암세포가 잘려나가는 부분을 표적한다. 반면 PAb001은 암세포 표면에 돌출된 부분을 직접 표적하는 특징을 가졌다.


펩트론은 이미 ADC(항체약물접합체)와 CAR-T로 개발 중인 PAb001 동물 실험에서 암세포를 완전 관해(병이 나은 상태) 시키는 결과가 확인돼 완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또 PAb001-ADC의 경우 초기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L/O)을 추진하고 있다.


'PT320'에는 6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국내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진행됐다. 올해 말까지 총 99명의 환자 모집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빠른 임상2상의 종료 및 글로벌 상업화 임상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PT105'는 2006년 시중에 판매가 시작된 루피어데포의 펩트론 자체 파이프라인 전립선암 치료제다. 내년 상반기 생물학적 동등성 임상 진행 및 2022년 초 상업생산 개시가 목표다. 총 11억2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25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펩트론은 2018년 1월 255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전환청구 기간은 지난해 1월31일부터 오는 2023년 1월24일까지다. 당시 발행 주당 전환가액은 8만674원이었으나 현재 전환가액은 2만8236원이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1만4000원대로 전환청구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10억원 밖에 없는 펩트론으로서는 이번 유증의 성공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낮은 최대주주 참여율…"유증 후에는 10% 미만으로"


이번 유상증가 마무리되면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다. 신규로 530만353주가 발행되는데 이는 전체 주식 수인 1532만6500주의 34.58%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증으로 인해 추가 발행되는 신주는 전량 보호 예수 되지 않아 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낮은 최대주주의 참여율도 부담되는 부분이다. 현재 펩트론의 최대주주인 최호일 대표의 지분율은 10.17%(155만9059주)다. 여기에 특수관계인을 합산해도 174만862주(11.36%)에 그치는 상태다. 이번 유증에서 최 대표는 배정주식의 최대 20%를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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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0% 모두 참여한다고 하면 최 대표의 지분율은 8.06%(166만1501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도 8.99%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펩트론은 지난 15일 나온 증권신고서를 통해 "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바, 자금 사정 여부에 따라서는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다"며 최대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성에 관해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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