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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날엔…] 대선 여론조사의 숨겨진 퍼즐 '샤이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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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여론조사 대반전 이후 관심 증폭…홍준표, 대선 D-1개월 여론조사 7% 실제 선거 득표율은 24%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정치, 그날엔…] 대선 여론조사의 숨겨진 퍼즐 '샤이보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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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수치만 놓고 본다면 미국 대통령선거의 승패는 사실상 결정됐다. 대선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의 마음 한구석을 흔들리게 하는 변수가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샤이 보수(샤이 트럼프)’의 존재이다. 샤이 보수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겨진 퍼즐’과 같다.


4년 전 미국 대선 당시 여론조사 전문가는 물론이고 정치 전문가 대다수는 여론조사 수치를 토대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패배를 예상했다. 2016년 미국 대선은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정치 전문가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굴욕을 경험했다.


샤이 보수는 한국 정치권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의문을 해소할 첫 시험대는 2017년 5월 대선이었다. 2017년 5월 대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국정농단 파문이 선거의 흐름을 좌우했던 선거였기 때문이다.


[정치, 그날엔…] 대선 여론조사의 숨겨진 퍼즐 '샤이보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아트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환경은 샤이 보수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실제로 당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보수 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의 대선 후보인데 여론조사 지지율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한국갤럽이 2017년 4월4~6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5%,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7%로 나타났다. 5월9일 대선을 한 달 남겨둔 시점의 조사이다.


당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7%는 실제 대선 결과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택하기 곤란했던 응답자들이 안철수 후보 쪽을 선택하면서 착시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치, 그날엔…] 대선 여론조사의 숨겨진 퍼즐 '샤이보수'


시간이 지나면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한국갤럽이 2017년 5월1~2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대선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16%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는 38%로 한 달 전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고 안철수 후보는 35%에서 20%로 15%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렇다면 대선 일주일 전 여론조사는 실제 표심을 반영한 결과일까. 한국갤럽의 대선 일주일 전 여론조사와 주요 후보들의 실제 대선 득표율을 확인하면 의문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정치, 그날엔…] 대선 여론조사의 숨겨진 퍼즐 '샤이보수'


안철수 후보의 한국갤럽 여론조사 지지율은 20%로 나타났는데 실제 득표율은 21.4%였다. 대선 일주일 전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셈이다.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6%, 실제 득표율도 6.8%로 조사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여론조사는 8%, 실제 득표율은 6.2%로 나타났다.


대선 승자인 문재인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8%를 기록했는데 실제 대선 득표율은 41.1%로 집계됐다. 3% 포인트 이상 상승한 셈이다.


한국갤럽의 대선 일주일 전 여론조사와 실제 대선 득표율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인물은 홍준표 후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6%를 기록했는데 실제 대선 득표율은 24%에 달했다. 대선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7% 기록한 것을 고려한다면 수직 상승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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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한 달 전 조사는 물론이고 일주일 전 조사보다도 월등히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2017년 5월 대선에서 샤이 보수가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3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존재인 샤이 보수는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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