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조선 부산, 내일 오픈
10월 예약률 업계 평균 웃돌아
시그니엘 등 4개 럭셔리 호텔
할인 프로모션·리뉴얼 정책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의 야심작 '그랜드조선 부산'이 오픈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부산 특급호텔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조선 부산은 오는 7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최근 내부 관계자 대상의 드라이런(오픈 전 시범투숙)을 진행했다. 드라이런에 참석한 관계자는 "태풍으로 개관이 미뤄졌는데 완벽하게 복구됐다"며 "최상의 상태로 개관해 동남권 일대 프리미엄 수요층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월 한 달 사전 예약률은 일반 신규 오픈 호텔들의 평균 수준인 50% 안팎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8~9월 예약 취소 손님들에게 지급한 호텔 무료 투숙권이 포함돼 있지만 예상보다 높은 예약률에 호텔측은 고무돼 있다. 그랜드조선 부산이 개관하면서 부산지역에만 '시그니엘 부산'과 '파크 하얏트 부산', '힐튼 부산', '파라다이스 부산' 등과 함께 총 5여개 특급호텔들이 경쟁하게 됐다. 한정된 공간에 특급호텔들이 경쟁하게 되며 가격과 서비스 경쟁도 뜨겁다. 멤버십 할인 혜택과 패키지 프로모션 등에 나섰다. 그랜드조선 부산의 경우 '디럭스 시티뷰' 룸이 약 37만원으로 5개 호텔 중 가장 저렴한 편이다. 가장 비싼 곳은 시그니엘 부산으로 '그랜드 디럭스 더블 오션뷰' 룸이 약 46만원에 달한다. 뷔페 식당도 관심거리다. 5개 호텔 모두 일요일 점심 성인 1인 기준 9만5000~11만원대에 뷔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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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경쟁은 더 뜨겁다. 아난티그룹이 운영하는 힐튼 부산은 호텔명을 '아난티 힐튼'으로 바꾸며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아난티 남해'로 리브랜딩에 성공하면서 주가를 올린 아난티그룹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덧입힌다. 지난 8월 개관한 시그니엘부산은 '6성급 호텔'을 내세웠다. 그랜드조선 부산의 맞수로 꼽히는 곳은 직선거리 간격이 85m에 불과한 파라다이스 부산이다. 해운대 조망권 프리미엄이 붙었던 만큼 동일한 뷰를 갖춘 데다, 가족 고객 지향적 모델을 앞세웠다는 점도 유사하다. 특히 400평 규모의 실내 키즈 테마 체험 월드가 인기다. 'BMW 키즈 드라이빙', '파라다이스 키즈 타임' 등 다양한 돌봄 겸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 역시 가족 투숙객 전용 객실인 '키즈 슈페리어 룸'과 '키즈 디럭스 룸'을 갖춤과 동시에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전용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조선 주니어' 서비스를 준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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