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김영배 의원실, 지난 3년간 전국 교통사고 상위 10곳 중 6곳이 '서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근 3년간 추석연휴 기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트럭터미널 앞 삼거리'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2019년 추석연휴 기간 트럭터미널 앞 삼거리에서 총 12건의 교통사고로 30명이 다쳤다. 이 기간 사고 발생 수 1위다.
이어 '대전 서구 둔산동 큰마을네거리 부근(사고 9건·부상 16명)'이 2위를, '대구 중구 공평로47 부근(9건·부상 13명)'과 '대구 서구 내당동 새길시장입구 부근(사고 8건·사망 2명·부상10명)', '광주 북구 문흥동 오케이동물병원 부근(사고 7건·사망 1명·부상 7명)'이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한 의원은 "지속해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구간의 경우, 확실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사고다발지점 홍보를 강화해 운전자들이 추석 연휴 기간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중 교통사고 전국 1위는 서울 '영등포로터리'였다.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실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2019년까지 이 지역에서만 1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19명이 부상당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발생지역으로는 최다이다. 이곳은 교차로 6개, 건널목 7개가 엉킨 복잡한 교통체계를 가지고 있어 그 만큼 사고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다발지역 상위 10곳 중 9곳은 사거리 또는 교차로였으며, 10곳 중 6곳은 서울 지역이었다. 강남구 신사역 교차로가 127건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는데, 2017년 사망 1건이 있었으며, 164명이 부상했다.
이어 수원역광장 교차로, 서초구 염곡 사거리, 대구 죽전네거리 등이 전국 교통사고 순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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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와 교통 신호체계 개선, 교차로 단순화 공사 등 사고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같은 지역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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