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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 급물살…KB금융 우리사주조합 2명 추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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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추천
"진정한 ESG 전문가"
노조추천이사제와 결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노조추천이사제 본격 확산 움직임으로 보고 있어

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 급물살…KB금융 우리사주조합 2명 추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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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금융권 노조 추천 이사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0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오전 10시 본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1월20일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7∼2019년 2번의 부결과 1번의 자진철회 등 진통을 겪은 후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가 ESG위원회를 타의 모범이 될 정도로 실질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ESG 전문가들을 시급히 사외이사로 충원해야 한다"며 "그래서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제도의 취지와 목적을 올바로 실현할 수 있는 사외이사 후보 2인을 주주들의 위임을 받아 직접 추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이고, 류영재 사외이사 후보는 2006년 설립된 사회책임투자ㆍESGㆍ주주권행사 컨설팅 전문기업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다.


사외이사 추천 배경은?

류 조합장은 "두 후보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ESG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KB금융 이사회는 금융경영 2명, 재무 1명, 회계 1명, 법률 및 규제 1명, 리스크관리 1명, 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런 이사회 구성은 KB금융 이사회가 ESG위원회 설치라는 진일보한 측면에도 불구하고 시늉내기용 ‘무늬만 ESG위원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이번 사외이사 추천이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노조추천이사제와 노동이사제 등과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이 노조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노조추천이사제와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가 재시동을 걸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를 강조해온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것은 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 본격화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자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노동이사제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실질적으로 노동이사제 보다 노사 합의가 쉬운 노조추천이사제가 먼저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전반에 퍼지고 있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정치권도 가세중

현재 금융권에서는 11월 임시주총을 앞둔 KB금융 외에도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금융공기업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노조추천이사제가 급물살을 탈 환경에 놓여있다.


기업은행은 내년 2~3월 사외이사 2명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이미 노사가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미 연초에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추진을 포함한 6가지 안건에 합의했다.


캠코도 오는 11월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재추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우리은행도 우리사주조합과 노조가 꾸준히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잔여지분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노조측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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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가세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4일 전국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날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기자회견에서는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직접 참석해 조합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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