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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제패 나선 체리부로…PB삼계탕 고급화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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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릴레이 인터뷰
②롯데마트-체리부로·체리푸드
김강흥 체리부로 사장 인터뷰

롯데마트와 제패 나선 체리부로…PB삼계탕 고급화 이뤘다 롯데마트와 체리부로의 협업 결과물인 '요리하다 강화 섬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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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국민삼계탕', '초이스엘 훈제 닭가슴살' 등을 만들어낸 중견 식품업체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6월에는 롯데마트와 함께 '요리하다 강화섬계탕'을 선보인 뒤 지금까지 6만3000여개 이상을 판매했다. 롯데마트와 8년 동안 함께 성장해온 회사 체리부로 얘기다.


11일 강화 섬계탕을 출시한 김강흥 체리부로 사장을 만났다. 롯데마트와 닭고기 전문 식품회사인 체리부로 및 가공식품 자회사 체리푸드는 2012년부터 협업해왔다. 롯데마트 '통큰치킨'과 '맵싹간장치킨', '비프브로스'과 레토르트 제품, '국민삼계탕'과 '초이스엘 훈제 닭가슴살' 등이 대표적인 PB 제품이다.


김강흥 사장은 "이전 대형 유통사들이 소비자에게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고 기업 판로를 지원한다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3세대 PB를 선언하며 단순히 값싼 제품이 아닌 일류 상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체리부로 역시 PB 상품의 고급화, 전문점 이상의 품질과 맛을 낼 수 있도록 함께 실력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시리즈 1탄인 강화 섬계탕에는 개발 단계부터 깐깐한 검증 시스템이 적용됐다. 두 회사가 그간 거친 품평회와 재료 배합실험만 각 12차례, 30차례에 달한다. 양사는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섬계탕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마트 PB 상품에서 자신감을 얻은 체리부로는 유통 채널을 넓히며 삼계탕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 전문몰 마켓컬리와 무항생제 고품질 원료육을 사용해 만든 '전통삼계탕'은 마켓컬리 초복 기획전에서 1등을 거며쥐었다. 쿠팡 로켓배송 상품인 '갈비 삼계탕'과 '매생이 삼계탕' 역시 갈비와 매생이라는 보양 식자재를 각각 활용해 독특한 식감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


롯데마트와 제패 나선 체리부로…PB삼계탕 고급화 이뤘다 김강흥 체리부로 사장

올 초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홈쿡 트렌드도 체감 중이다. 기존 체리부로 매출 기여도가 높았던 급식 채널은 정체된 반면 온라인 판매는 2배 이상 급성장했다. 김강흥 사장은 "코로나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고객의 비대면(언택트) 소비 선호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간편식 제품력이 제고된 것도 현 상황에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덩치를 키운 체리부로와 체리푸드는 설비 투자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공기로 온도를 낮춰주는 에어칠링 방식을 적용해 신선 경쟁력을 키웠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육을 다양하게 사용, 원재료 경쟁력도 높였다. 이보다 앞서 2018년에는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 폐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역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난해에는 2만9800㎡(약 9030평) 규모의 감곡농장 신축을 단행했다.


가공식품 자회사인 체리푸드에 과감한 설비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미래 먹거리 선점 노력의 일환이다. 체리푸드는 햄버그라인을 신설하고 병입제품 라인도 신설했다. 레토르트 설비를 확충하고 냉동 후라이드라인도 업그레이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화이트엔젤 푸아그라'도 탄생했다. 화이트엔젤 푸아그라 스프레드는 강제 급여 방식 대신 친환경 사육 방식을 적용해 만든 제품이다. 닭가슴살 브랜드와 협업한 치킨 스테이크도 있다. 체리부로는 지난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음식료품 및 관련 첨가물의 수입과 제조, 가공, 판매',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천연항생, 향균물질 개발'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방안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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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춘추시대에 버금가는 어지러운 간편식(HMR) 시장에서 중소ㆍ중견 식품회사들만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는 코어 근육 단련에 달렸다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키기보다 우리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최적화돼 있는 역량을 기반으로 특정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취향이 세분화되가는 만큼 목표 고객을 나눠 역량을 집중하면 시장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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