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네이버 통장' 명칭논란 같은 빅테크 리스크 법으로 막는다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혁신+규제' 동시에 담은 '디지털금융 종합혁신案' 수립
"혁신은 장려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할 규율체계 마련"
스타트업 진출문턱 낮추고 OO페이 소액 후불결제 도입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금융당국이 빅테크(Big Techㆍ대형 정보통신 기업)의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에 맞춰 공정한 경쟁과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규제를 마련한다. 금융당국은 동시에 혁신적 전자금융업자의 등장을 촉진할 목적으로 진입규제를 대폭 합리화하고 영업 가능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소비자 보호 위한 금융 플랫폼 관리방안 수립

금융당국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혁신은 장려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ㆍ규율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금융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다른 금융사와 연계ㆍ제휴할 때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의 명칭, 제조ㆍ판매ㆍ광고의 책임 주체를 오인하지 않도록 사용자환경(UI)을 조성토록 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불거진 '네이버 통장' 명칭 논란 등을 감안한 것이다. '네이버 통장'은 사실 미래에셋대우가 만들어 운용하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RP(환매조건부채권)형 계좌다. 예금자보호가 되는 보통의 '은행 예금통장'으로 오인할 소지가 크다는 금융당국 등의 지적에 네이버는 이 상품의 명칭을 '미래에셋대우CMA 네이버통장'으로 바꿨다.


금융당국은 또 플랫폼 사업자에 유리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해 편향된 상품을 노출하는 등의 개입행위를 금지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는 불이익 없이 거래를 중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네이버 통장' 명칭논란 같은 빅테크 리스크 법으로 막는다
AD

아울러 플랫폼의 인공지능(AI)ㆍ알고리즘에 의한 의사결정 등에 대해 소비자의 설명ㆍ질의ㆍ이의제기 등이 제약되지 않는 여건을 만들고 신기술에 따른 편향된 의사결정 문제가 없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또 소비자 자금에 대한 이자지급 금지 규정을 명시하고 가맹점의 불법ㆍ부당행위 여부에 대한 주기적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소비자 자금을 직접 보유하는 걸 금지하기로 했다.


디지털금융의 신뢰 확보를 위해 전자금융사고에 대한 금융사ㆍ전자금융업자의 책임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금융사의 배상책임을 확대할 예정이다. 접근매체 위ㆍ변조, 해킹 등 한정된 책임은 '이용자가 허용하지 않은 결제ㆍ송금(무권한 거래)'으로 확대된다. 특정한 기술적 사고에 국한된 '전자금융사고'를 더욱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다만 소비자의 전자금융사고 예방 협력 노력을 부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 보호 체계를 합리화한다는 구상이다. 접근매체 누설이나 노출을 쉽게 알 수 있었던 경우는 금융사 등의 고의ㆍ중과실에서 제외하는 식이다.


스타트업 진입장벽 '↓'
마이페이먼트 등 혁신서비스 도입

금융당국은 한편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등이 전자금융업에 더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소자본금을 현행 업종별 5억~50억원에서 3억~20억원으로 조정한다. 전자자금이체업ㆍ전자화폐업ㆍ선불전자지급수단업ㆍ직불전자지급수단업ㆍ전자지급결제대행업ㆍ결제대금예치업ㆍ전자고지결제업 등 7개로 세분된 전자금융업종은 자금이체업ㆍ대금결제업ㆍ결제대행업으로 간소화된다. 서비스간 융ㆍ복합이 활성화하는 금융환경 변화를 고려해서다.


고객 자금을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애플리케이선(앱)으로 고객의 모든 계좌에 대해 결제ㆍ송금 등을 위한 이체지시를 전달하는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고객 결제계좌를 직접 발급ㆍ관리하고 결제ㆍ이체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사업자'도 시행된다.


소비자 편의 제고를 위해 대금결제업자에 대한 제한적인 소액 후불결제 기능도 도입된다. 결제대금의 부족분(선불충전금과 결제대금간 차액)에 한해 최대 30만원까지 제공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달리 현금서비스ㆍ리볼빙ㆍ할부서비스는 금지되며 이자도 받지 않도록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현행 200만원인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 한도를 최대 500만원까지 높여 전자제품ㆍ여행상품 등으로 결제 기능 범위를 넓히고 1일 총 이용한도(1000만원)를 설정해 과도한 거래를 방지하기로 했다.


3분기 중 개정안 국회 제출
'디지털금융 협의회' 가동

금융당국은 또 오픈뱅킹 참여기관ㆍ제공정보ㆍ수수료 등이 인프라 접근성ㆍ상호주의에 따라 원활히 조정되도록 하고 지급결제시스템의 운영기관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디지털 결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오픈뱅킹과 디지털 지급거래청산의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공인인증제도 폐지에 대응해 보안성이 우수한 인증수단이 갖춰야 할 기술적 요건을 제시하고 고위험 거래에 대해서는 금융사 등의 인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안면인식ㆍ분산신원확인(DID) 등 새로운 신원확인 방식을 수용할 방침이다.


AD

금융당국은 이런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올 3분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민ㆍ관과 금융권,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빅테크 등의 소통ㆍ협력을 위한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