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카운터포인트, 중국 스마트폰 판매 둔화 감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중국 물품에 대한 인도의 불매운동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스마트폰 시장 조사기관인 IDC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인도에서 중국 제품 불매 운동과 중국산 부품 수입규제 영향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 둔화가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경 부근(라디크 지역)에서 인도군과 중국군과의 충돌 사건 이후 인도에서 중국 제품 불매운동은 확대되고 있다. 인도에 수입된 중국 물품들도 전수조사 대상으로 분류돼 있어 스마트폰 부품은 출하되지 못하고 창구에 묶여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스마트폰 부품을 조달받고 있는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일정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생산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중화권 업체가 아닌 스마트폰 업체들은 타격이 작다”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포함한 국내 부품사의 전반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주력 모델만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주력 모델인 A51, A 31시리즈를 9~11% 할인해 판매 중이다. 이규하 연구원은 “인도에서 중국제품 보이콧 반사 수혜를 6월부터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며 “하반기에도 인도의 중국 수입 규제와 불매운동 영향이 이어지면 추가 수혜 가능성도 커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업체들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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