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화 안 받는 北…통일부 "우리도 이제 전화 안 해"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통일부 "9일 연락사무소 차단 확인 이후 통화 시도 않아"
"남북간 합의 있을 때까진 매일 통화 시도 않을 것"

전화 안 받는 北…통일부 "우리도 이제 전화 안 해"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설치된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 만에 불통 사태를 맞았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전화 통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청와대>
AD


북한이 9일 정오를 시점으로 남북 간 모든 소통 채널을 단절한 가운데 통일부는 해당 시점 이후 남북 연락사무소간 불통이 확인된 이후 추가 통화는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0일 오전 9시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통화연결을 시도했느냐'는 질문에 "연락사무소는 어제 정오 북측과 통화시도를 하였으나 아무런 연락을 받지를 못했고, 그 이후 통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북측이 공식적으로 어제 정오부터 남북통신선을 차단하겠다고 했고, 우리 측 공동연락사무소가 어제 정오에 통화를 시도했고 이를 확인했다"며 "남북통신선 재개에 대한 남북 간 합의가 있을 때까지 매일 통화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조치로 2018년 9월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소한 이후 남북은 연락사무소에서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통상적으로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실시해왔다.


전화 안 받는 北…통일부 "우리도 이제 전화 안 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 9일 남북관계의 파탄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대남 비난에 나섰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조국통일연구원 장명철 연구사의 이 같은 대남 비난 발언을 전했다. <사진=우리민족끼리TV홈페이지 영상캡쳐·연합뉴스>


이후 정부가 북한의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조치에 '저자세'로 대응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저자세니, 고자세니 하는 감정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 대변인은 말했다.


여 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이 중단하기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위배되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대해 조기에 명백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새벽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앞세워 남북관계 단절을 압박하는 담화를 내자, 정부는 약 4시간 만에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할 법률을 마련 중이라고 신속하게 밝힌 바 있다.


여 대변인은 "정부가 북측의 문제 제기 이전에도 보다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검토해 오고 있었는데, 단순히 북측의 문제 제기 이후 정부가 입장을 밝혔다고 외견적 선후 관계만으로 (저자세 태도라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진행 추이를 살펴보며 보건 당국과 재개 시점을 조율 중이었던 판문점 견학 계획도 일단 보류됐다.


보건 당국이 판문점 견학 현장 내 ASF 검체 조사를 진행했고 음성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르면 이달 말 소규모 시범견학 형태로 재개될 예정이었다.


여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재개 시점을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앞서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