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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집단발생 96%가 수도권 집중…"거리두기 안하면 빠르게 감염확산 우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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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집단발생 96%가 수도권 집중…"거리두기 안하면 빠르게 감염확산 우려"(상보) 4일 서울 중구 서울유스호스텔에 마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 및 무증상 환자 관리를 위한 '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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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4일 낮 기준 66명으로 늘었다. 하루 전보다 1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명은 감염원에 집단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흥회 모임에 참석했던 환자다. 33명은 해당 모임에 다녀온 이와 접촉한 가족이나 신도 등 지인, 즉 추가 전파로 인한 환자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개척교회를 비롯해 교회 관련 집단감염과 그로 인한 추가 전파가 이곳저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기 군포ㆍ안양 목회자모임과 관련해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이 집단 역시 모임 참석자는 6명인데 나머지 가족이나 교인, 직장동료 등 2차 이후 전파 사례가 12명으로 더 많다. 한국대학생선교회 집단에서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중이던 서울 강남구 예수제자교회 전도사 1명이 추가로 확진, 총 11명으로 늘었다.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전화영업소와 관련해선 자가격리중이던 1명이 확진돼 누적 환자가 12명이 됐다. 서초구 가족 관련으로 분류된 집단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AXA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으로 이 집단감염 환자도 6명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 다단계 판매업체로 알려진 리치웨이와 관련해선 지난 2일 첫 환자가 확인된 후 이날 낮까지 9명이 추가로 확인, 누적 환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업체 직원과 방문자에 대해 검사중이다. 이 집단의 경우 50대 이상 노인이 많아 방역당국에서도 인명피해로 이어질지 걱정하고 있다.


수도권 일대 감염된 집단 자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초기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힘든 사례가 많아지면서 방역당국이 우려하던 상황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지역집단발병이 364명으로 72%에 달한다. 아울러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사례도 45명으로 9%에 달한다. 생활방역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감염경로 미파악 5%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몇 주 째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지역집단발생 가운데 96%에 달하는 35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왕래가 잦아 언제든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접촉자 관리가 느슨해질 경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만으로는 통제하기는 어렵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같이 실행이 돼야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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