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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폐지는 코로나19 전쟁의 '작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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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폐지는 코로나19 전쟁의 '작은 승리'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폐지 첫날인 1일 서울 종로5가 약국거리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수급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오늘부터 누구나 원하는 요일에 전국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구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9세 이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인당 3장씩, 18세 이하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은 최대 5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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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전체 80%가 마스크 생산 현장에 나가 수급 관리를 해야 했다. 그만큼 필사적이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1일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되면서 절박했던 마스크 수급 상황은 한시름 덜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작은 전쟁'이라고 할 만큼 대란을 겪었지만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이루면서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제는 길게 줄을 서는 불편도, 사재기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도 사라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루에 3장을 모두 사거나 이틀 이상 나눠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등교 수업에 대비해 마스크를 5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한때 마스크 대란으로 온 나라가 격랑에 휩싸였던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의 한고비를 넘는 '작은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


하루 평균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300만 개에서 최근 1466만 개로 급증했다. 3개월 새 389% 증가한 것이다. 마스크 생산업자가 정부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비율도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춰졌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생산량의 10% 이내에서 수출도 가능하다.


마스크 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스크 대란으로 온 나라가 진통을 겪을 때 정부는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거의 매일 숫자를 집계하다시피 하면서 전 부처가 달라붙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스크 논란이 시작될 무렵 출범한 '마스크 수급 관계부처 TF(태스크포스)'는 사실상 범부처 조직으로 구성돼 마스크 생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인허가 규제 완화부터 소방청의 마스크 생산현장 화재 방지 대책까지 거의 모든 부처가 지원 정책을 경쟁적으로 연일 쏟아냈다.


마스크 주무부처인 식약처도 비상상황의 연속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이사관급인 3급 과장들까지 생산 현장에 나가 마스크 생산을 지원하느라 한동안 사무실이 텅텅 비어 있었다"면서 "마스크 5부제 폐지는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정부의 마스크 대응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일본은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국과 유럽은 뒤늦게 마스크 확보에 나섰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F(Korea Filter) 마스크가 질적으로 우수한 데다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이 부러워하면서 KF 마스크를 요청하는 국가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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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관계자는 "많은 국민이 해외 각국의 마스크 대란을 보면서 우리나라 상황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며 "마스크 5부제 폐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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