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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걷어낸 中企 자율주행 도전, 숙제는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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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자율주행 실증 사업' 착수

규제 걷어낸 中企 자율주행 도전, 숙제는 '인프라 구축' 25일 오전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열린 세종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특구사업자 소통간담회에서 자율주행셔틀 '위더스'가 시범운행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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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정부세종청사와 금강 사이에 조성되고 있는 이 공원 곳곳을 누비는 셔틀 버스는 여느 공원의 셔틀과는 뭔가 다르다. 자세히 보니 내부에 운전석이 따로 없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차량은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차량과 도로, 건물과 사람을 입체적으로 식별해 대응한다. 차 앞으로 사람이 끼어들면 곧바로 멈춰 서기도 한다. 최고 시속은 30㎞. 이 차에 올라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바야흐로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것을 알리며 25일 세종 중앙공원 안을 달린 이 자율주행 셔틀의 이름은 '위더스(WITH:US)'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 언맨드솔루션이 지난해 자체 설계 및 제작, 차량 제어 기술 등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했다. 자율주행차의 운행은 현행 도로교통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이 가로막고 있지만 이곳은 규제자유특구였기에 자율주행 상용화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국내 벤처기업의 자율주행 도전이 규제를 헤치고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인프라 구축 등의 숙제가 남아 있다.


규제 걷어낸 中企 자율주행 도전, 숙제는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차량 '위더스'엔 운전석이 없다. 6인승 규모로 최대 시속 30km로 운행되는 셔틀차량이다. 영상 = 김희윤 기자


◆'세종 자율주행 실증 사업' 착수 = 중소벤처기업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날부터 '세종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그간 세종특구에서는 도심공원 자율주행, 주거단지 저속 자율주행, 일반도로 고속 자율주행 등 3개 구간의 자율주행 실증 준비를 위해 자율차를 제작하고 차량 위치측정 기술력 향상, 안전 매뉴얼 수립, 안전점검위원회 구성, 책임보험 가입 등 안전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올 5월 새로 합류한 팬텀AI코리아, 오토너머스에이투지, 네이버시스템 등을 비롯해 국내외 역량 있는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도 속속 세종특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산 자율주행차 '위더스'는 올 가을 누구나 세종 중앙공원에서 탈 수 있게 된다. 9월 공원 개장 전까지 대규모 도심공원 내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실증을 실시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도로에서는 AI모빌리티의 저속 자율주행차를 세종테크밸리 인근 주거단지에서 실증하고 9월에는 일반도로에서 오토너머스에이투지의 고속 자율주행차를 실증하는 등 다양한 차종을 투입해 세종시 교통상황에 적합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규제 걷어낸 中企 자율주행 도전, 숙제는 '인프라 구축' 25일 열린 세종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특구사업자 소통간담회에선 규제 해소 이후 인프라 구축에 대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 = 세종시


규제 걷어낸 후 '인프라 구축' 숙제 =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빛을 보게 된 기업들은 규제 해소를 통해 특구 내 자율주행 기업 간 기술 연계와 교류가 이뤄지고, 특히 실증에 대한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숙제는 남았다. 위더스를 만든 언맨드솔루션 문희창 대표는 "5G 기반 솔루션 개발엔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 필수인데, 중소기업이 이를 스스로 구축하긴 상당히 어렵다"며 "5G 기반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정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했다.


운전석 없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의 차량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5G 기술인 밀리미터 웨이브의 중계소가 촘촘히 세워져야 한다. 박 장관이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은 5G와 기반사업간 융복합인 만큼, 자율주행 주요 기술로 주목받는 '5G 28Ghz 밀리미터파'를 세종 특구에 접목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5G 기반의 디지털 신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규제 걷어낸 中企 자율주행 도전, 숙제는 '인프라 구축' '위더스'를 개발한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은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모습.

◆자율주행 기술, 배달 분야에도 = 언맨드솔루션은 서울 상암동에서도 현행 규제를 헤치고 또 다른 자율주행 기술 실증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바로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은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다. 이 배달 로봇은 실외 주행이 가능한 4륜 이동체의 형태로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주위의 물체를 인지하며 주행하도록 설계됐다. 언맨드솔루션은 상암문화광장 일대에서 이 로봇이 보도와 공원 등을 주행하며 택배를 배송하고, 중앙관제 센터에서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도로교통법상 보행자가 아닌 '차'에 해당해 보도와 횡단보도 등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공원녹지법은 30kg 이상 동력장치가 공원에 출입하는 것을 막고 있어 최대 적재 시 중량 약 450kg까지 나가는 이 로봇이 들어갈 수 없었다. 또 경로 생성과 정확한 배송을 위해서는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로 영상 촬영을 해야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주체의 동의를 전제로 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 보행자에게 사전 동의를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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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언맨드솔루션이 실증특례를 부여 받으면서 상암동 일대를 누비는 배달 로롯의 상용화는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게 됐다. 언맨드솔루션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성 시험 등 사전 조치를 실시하고, 비식별화 등 개인정보 보호 조치 하에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우리는 차를 넘어 지속적으로 자율주행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서비스를 담는 그릇을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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