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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물 거래 시한 앞두고…유가 전망 "바닥쳤다 vs 마이너스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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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조정
골드만삭스 "최악 지났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거래 만기(오는 19일)를 앞두고 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전망보고서를 통해 원유시장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한 봉쇄 조치를 풀고 경제 활동 재개를 시작한데다 수요 감소를 고려한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원유시장의 과잉 공급 우려가 덜해졌다는 것이다.


IE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IEA는 지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일일 원유 수요를 9050만배럴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9120만배럴로 조정했다. IEA는 "지난해보다 올해 원유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당초 예상한 것보다 심각하진 않다"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가 회복세의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가시적 변화가 있다고 IEA는 판단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가 이달 1일부터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 감산에 나선 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 비OPEC+의 감산 규모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IEA는 지난해 말보다 이번 달 원유 생산량이 1200만배럴이 줄어 하루 평균 8800만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미국 내 감산 규모다. IEA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미국 등 비OPEC+에 참여하지 않은 나라들의 감산 규모는 400만배럴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미국의 감산 규모가 280만배럴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생산량과 비교했을 때 단일국 규모로는 가장 큰 폭의 감산이다. 유가 하락 여파로 셰일 업체들이 유정 등을 폐쇄한 것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유가가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전날 이례적으로 거래소와 선물 브로커, 청산소를 대상으로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AX)에서는 WTI 5월물 가격이 배럴당 -37.63달러로 마감됐다.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원유시장에서는 공급과잉 상황에서 원유 저장시설이 과잉공급된 원유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다만 CFTC의 경고에도 저장고 부족 우려는 줄어들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지난주 미국 내 원유재고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 재고가 74만5000배럴이 줄어 5억3150만배럴로 집계됐다. 미국 내 원유 재고가 4개월 만에 감소함에 따라 원유 재고 우려도 상대적으로 줄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원자재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이 이미 코너를 돌아섰다"면서 "그동안 말해 온 변곡점에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폭락한 원유시장이 최악은 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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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TI 6월물은 이날 배럴당 9%(2.27달러) 상승한 27.56달러, 브렌트유 7월물은 6.6%(1.94달러) 오른 31.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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