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을 받고 매입한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가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날 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고구마 하루 물량 36톤은 오후 5~6시께 완판됐다. 같은 날 SSG닷컴에서도 1000봉(3톤) 가량이 판매됐다.
65톤 물량을 배정받은 신세계TV쇼핑은 애초 준비한 것보다 많은 물량이 전부 판매됐다. 23일 밤 11시4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방송에서는 약 90톤 주문이 밀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는 23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대표에게 받은 요청으로 시작됐다. 백 대표는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남 왕고구마 재고 물량을 해결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못난이 감자(30톤)에 이어 두 번째 요청이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많은 물량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직원을 통해 좀 알아보겠다. 아마 안될 리는 없을 거다. 450톤이면 일주일 정도 갈까"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자랑했다.
24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남 고구마로 맛탕 해 먹음"이란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최근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이 정용진 부회장세계 대량 구매를 부탁한 '해남 고구마'로 만든 맛탕이 담겨 있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방송에서 백 대표의 부탁을 받고 이마트에서 강원도 못난이 감자 30톤을 매입한 바 있다. 방송 이후 못난이 감자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이틀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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