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코로나19 피해기업·‘K-유니콘’ 금융 확대 당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정부·금융기관과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당부하고 ‘K-유니콘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차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그동안의 지원실적과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금융기관, 보증기관, 투자기관 등이 참석했다.

정책금융기관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 3일까지 신규 융자 및 보증공급을 10만2000건, 5조2000억원 규모로 지원했다. 그 밖에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은 6만2000건, 5조3000억원이 이뤄졌다.

5개 시중은행(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은 6만4000여건, 5조6000억원의 신규자금 대출과 1만4000여건, 5조3000억원의 만기연장, 원금상환유예, 이자유예 등을 지원했다.

특히 소상공인이 1.5%의 저금리로 시중은행으로부터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차보전 대출은 지난 1일부터 3일간 2만1000여건, 5200억원이 접수돼 5000여건 1300억원이 실행됐다.

시중은행은 또 소상공인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경력자를 배치해 소상공인이 보다 편리하게 은행 상담을 받고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창업·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일어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 유니콘기업 육성에 있어 그간 국내 벤처 생태계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춰 마련한 대책이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금융권 관계자들은 앞으로 스케일업 대형투자에 국내 자본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다면 코로나19 국가 비상상황을 극복하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무인 유통, 모바일 간편결제와 같은 언택트(비대면) 경제 등 변화와 혁신을 적극 수용해야만 국가경쟁력을 높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