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천승국 쿠쿠 마케팅팀장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독한 락스 같은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쓰는 물을 전기분해해 천연 살균물질을 만들어 내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순수 살균 조리수로 아이들 장난감 뿐 아니라 야채나 과일, 쌀까지 안심하고 세척하셔도 됩니다." (천승국 쿠쿠 마케팅팀장)
한 방울의 손 소독제도 아쉬운 요즘 세균ㆍ바이러스 살균수를 마음 놓고 무한정 받아 쓸 수 있는 정수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 가전기업 쿠쿠홈시스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살균 기능을 강화한 자사 정수기 '인앤아웃'이 그것이다.
인앤아웃 정수기의 2월 하루 평균판매량은 코로나 19 확산 전인 1월보다 32% 증가했다. 인앤아웃은 단순히 마실 물만 공급하던 정수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깨끗한 전기분해 살균수를 배출해 식재료는 물론 집안 곳곳을 닦아낼 수 있는 소독제로 변신한다.
개수대와 연결하면 정수기에서 출수되는 살균수를 조리수로도 사용 가능하다. 개수대 안에서 조리수 밸브를 열면 농약이 묻은 과일, 야채나 식기도구, 아이 젖병 등을 손쉽게 살균 세척할 수 있다.
살균수를 분무기에 넣고 소비자가 수시로 만지는 장난감이나 문고리, 휴대전화, 키보드, 마우스, 리모컨 등에 뿌린 뒤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살균수 직수 정수기 개발ㆍ마케팅을 주도한 천승국 쿠쿠 마케팅팀장은 "쿠쿠의 인앤아웃은 필터를 통과한 깨끗한 물(H2O)을 전기분해해 천연 살균물질(OH-, HOCL등)을 만들어 내는 최첨단 기술"이라며 "특히 전기분해로 생성되는 차아염소산(HOCL)이 포함된 살균수는 생활 속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살모넬라균을 99.9% 이상을 제거해 한국환경수도연구원으로부터 소독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물을 전기분해시키면 생성되는 염소산이 살균역할을 하는데 이 살균수의 염소 농도는 일반 수돗물(4ppm)보다도 낮은 2~3ppm으로 맞춰져 식수로 이용해도 무방한 수준이라는 게 천 팀장의 설명이다.
물이 나오는 코크까지도 살균ㆍ세척할 수 있는 구조는 인앤아웃 직수정수기만이 탑재한 기술이다. 코크는 밖으로 노출돼 있어 일상 속 각종 먼지, 세균 등으로 인해 쉽게 오염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정수기 설치시 함께 제공되는 전용 살균컵을 이용하면 세척시 전기분해 살균수를 이용해 손대지 않고 깨끗하게 살균케어를 할 수 있게 된다. 살균 후에는 추가 세척수로 미생물과 물때까지 깨끗이 제거하는데, 살균컵을 통해 세척 상태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천 팀장은 "직수이면서 내ㆍ외부 살균을 모두 본체 스스로 해야 관리 기사가 따로 세척해줄 필요 없이 소비자가 필터만 교환하면 되는 셀프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관리 기사가 자주 방문해주지 않아도 본체 스스로 세척 능력이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요즘 시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40년간 밥솥을 연구하고 생산, 판매해 온 쿠쿠가 정수기 렌탈 사업에 뛰어든 건 2010년부터다. 쿠쿠는 지난해 말 누적 기준 국내외 렌탈 계정 수 241만개(국내 158만, 해외 83만)를 돌파하며 렌탈 업계 2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현재 쿠쿠와 SK매직, LG전자는 렌털 시장 2위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쿠쿠는 국내 계정만을 놓고 보면 LG전자(200만)와 SK매직(181만)을 밑돌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서 이들보다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외 전체 계정 기준으로는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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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팀장은 "40년 간 밥솥을 만들면서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와닿는 제품을 개발해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며 "단시간에 마케팅을 통해 판매수량만을 늘리는 전략이 아니라 고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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