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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괴리율 공포…원유 파생상품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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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ETN 상품들 역대 최저가 기록 속출…연초대비 90%가까이 하락
초과 괴리율 공시도 급등…1월 대비 4~6배 늘어

유가급락·괴리율 공포…원유 파생상품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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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은모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증권(ETN) 등 파생상품들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상품들이 시차나 수요 공급의 차이 때문에 실제 자산가치를 제 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 급락에 파생상품 최저가 속출=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전일보다 20.08% 떨어진 193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가로 지난 1월8일 기록한 연 최고가 1만5510원의 87.6% 하락한 것이다. 같은 시간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도 전일보다 31.31% 떨어진 1910원에 거래됐다. 역시 역대 최저가다. 지난 1월8일 연고가(1만9025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QV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도 전일보다 18.79%, 연고가 대비 88.3% 떨어진 1750원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급락의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전날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에 18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 만에 24.4% 폭락하며 1배럴당 20.3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월6일 63.27달러 대비 68% 떨어진 것이다.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20.06달러까지 떨어지며 20달러선 붕괴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둔화가 여전한데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과잉공급 우려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어도 원유 과잉공급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워 배럴당 40달러 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급락·괴리율 공포…원유 파생상품들 '비상'

◆초과 괴리율 공시 급등…"실제 가치 반영 못해"=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시장가격이 실제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일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ETN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전날까지 82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21건, 2월 357건과 비교해 급격한 증가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더 두드러진다. 작년 1월과 2월 관련 공시는 각각 9건, 153건을 기록했고, 3월은 73건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602건으로 집계돼 지난 1월(106건)과 2월(140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ETNㆍETF의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투자대상자산의 실질가치 사이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투자위험 지표다. 현재 거래소는 국내자산을 기초로 하는 종목은 1%,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는 종목은 2% 이상 괴리율이 발생했을 때 관련 내용을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초과 괴리율 공시 급증은 그만큼 실질 가치를 가격에 반영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ETNㆍETF를 매매할 때 수급에 의해 자산의 가격변동이 발생해 본질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의 괴리가 발생하는데, 괴리가 발생한 채로 거래가 이뤄지면 실제가치에 비해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아 손해를 볼 수 있다.


최근 매매가의 괴리 폭이 높아지는 것은 급격히 확대된 시장의 변동성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각국 증시가 큰 폭으로 요동치면서 시장가격이 실제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거래시간에 차이가 있는 해외형 종목의 괴리 발생이 더 빈번하게 이뤄진다. ETNㆍETF의 종가와 기준가 사이에 시차가 발생해 그 시간 동안 해외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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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 발생에 따른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동성공급자(LP)의 실시간 헤지가 가능한 시간대에 매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LP가 실시간 헤지를 통해 호가 스프레드를 줄일 수 있도록 거래시간이 겹치는 시간에 매매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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