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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 득인가 실인가…'팬덤 정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승곤의 정치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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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문재인 왜 지지하는지 알려달라"
누리꾼들 SNS서 의견 개진 "문 대통령 좋지만, 팬덤 정치는 싫다"
최근 금태섭 민주당 의원 '정치신인'에 경선 패배
'문빠' 힘 작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문빠' 득인가 실인가…'팬덤 정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승곤의 정치수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가 지난 2017년5월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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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알고 싶다며 '팬덤 정치' 분석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덤은 문 대통령 열성 지지층 '문빠'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문빠'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각별한 신뢰를 보내는 것을 두고 그 개연성 등 이면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빠'는 연일 논란에 휩싸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인 금태섭(53)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신인' 강선우(42)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것을 두고, '문빠'의 힘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를 두고 건강한 쓴소리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한 시장 상인이 문 대통령에게 경기가 좋지 않다며 하소연해, 비판 대상에 올라 곤욕을 치뤘던 일도 '문빠'가 조직적으로 비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렇다 보니 '문빠'는 정치적으로 '득(得)'인지, '실(實)'인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정치인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지층이지만, 소통이 불가한 세력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 진중권 "문재인 뭐가 좋아서 지지하는지 알려달라"


진 전 교수는 16일 오전 12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팬덤정치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혹시 문재인 팬 계시면, 문재인의 뭐가 좋아서 지지하는 건지 말씀해 주세요"라고 알렸다.


이어 "팬이 아니라면, 문팬들은 문재인이 어디가 좋아서 지지한다고 말하고 다니는지, 알려주세요. 아니면 그들이 문재인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혹은 문재인에 대한 애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목격한 것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미리 감사"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1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94개의 댓글, 32회 공유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 전 교수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문재인 대통령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문빠' 득인가 실인가…'팬덤 정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승곤의 정치수첩]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팬덤 정치'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며, 이른바 '문빠' 속성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다. 사진=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 "문 대통령 존경하지만, 팬덤에 대해 회의감 가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는 '문재인' 이라는 현 대통령은 존경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그 '팬덤' (=이미 견고한), 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가 커지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이익집단'은 생기기 마련인데, 현재 정치 상황은 그런 거 같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의 목소리를 듣고 자성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민주화'를 이룩한 공이 적지 않게 작용하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조국사태 때 법적으로는 문제 되지 않지만 국민 정서와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으면 계속해서 민주당을 지지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는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포항대 지진, 강원도 산불 그리고 코로나 19 에서 국민의 삶과 생명을 지키는 대응을 잘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그리고 WEF(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에서 지속적인 상승이요. 하루아침에 모든 게 좋아질 수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지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 네티즌은 소위 '문빠' 행태가 싫어 문 대통령 지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참고로 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행태가 이해가 안 돼서 문재인 싫습니다."라며 "또 최저임금 주 52시간, 탈원전 이런 거 땜에 싫습니다. 혹 실패하더라도 선심은 알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문빠' 득인가 실인가…'팬덤 정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승곤의 정치수첩]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팬덤 시작은 노무현…팬덤 정치 문제 많아"


한 누리꾼은 '팬덤 정치'에 대해 언급했다. 이 누리꾼은 "팬덤정치의 시작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그러나 이 팬덤정치는 정말 문제가 많은 것이 이 팬을 둘러싸고 애정 경쟁이 발생하게 되죠. 누가 더 많은 애정을 하게 되는가. 그러나 어떤 변화도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을 제압하는 방식으로는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정당에서 낸 정책이 다른 정당과 합의의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되죠. 서로가 서로에게 경쟁자이면서 수혜자가 되는 거죠. 그런데 팬덤정치가 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정쟁의 과정에서 (정치에서 정쟁이 없을 수는 없죠) 우리의 팬이 다른 정당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면 이에 대한 복수가 다시 감행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수는 복수를 부를 수밖에 없죠. 결국, 싸움박질하다 끝나게 됩니다. 노무현은 노무현이고 노회찬은 노회찬입니다. 그들을 그냥 보내주고 우리가 스스로 노무현처럼, 노회찬처럼 살도록 노력해야죠."라는 의견을 보였다.


'문빠' 득인가 실인가…'팬덤 정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승곤의 정치수첩] 문재인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 '문빠' 득인가 실인가, 연일 논란…전문가 "문빠 현상 해석 못 하면 정치 현상 이해 못 해"


문 대통령 열성 지지층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해서 일어난 바 있다.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쓴소리했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4·15 총선 당내 경선에서 패배,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문빠' 힘의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금 의원을 상대로 승리한 이는 정치신인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인지도 있는 현역의원이, 지역 연고도 없이 선거운동을 일주일 남짓한 원외 인사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경선 결과를 보면 강 전 부대변인은 각각 50%씩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모두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빠'의 힘이 작용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월9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의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 안 돼요" 라고 말해 각종 비판에 시달린 것을 두고도 '문빠'가 달려들어 비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상인은 "며칠 전부터 '발신자번호 표시 제한'으로 하루 4~5통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면서 "보이스피싱일까 봐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밤 11시에도 전화가 오더라"고 영업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장사가 안돼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냐"며 "사람 만나는 게 무섭다"고 토로했다.


'문빠' 득인가 실인가…'팬덤 정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승곤의 정치수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11월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렇다 보니 '문빠'를 둘러싼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인 입장에서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보이면 무조건 비난하고 보는 소통이 불가한 지지층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황을 종합하면 '문빠'는 '득'이냐 '실'이냐를 놓고 지속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전문가는 '문빠'는 기존의 정치 문법으로 해석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문빠는 전통적인 정치인의 조직 세력이 아닌 하나의 현상이다"라면서 "기존의 정치적 관점으로 이들을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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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통적인 정치인 지지 세력을 말하자면 명령을 내리는 누군가 있고, 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기존의 모습인데, 문빠는 그런것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이런 문빠의 현상을 해석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정치 현상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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