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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대구·경북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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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등 산발적 집단감염
해외감염 후 입국도 늘어

수도권 확진자, 대구·경북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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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동훈 기자]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구ㆍ경북 지역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17일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신천지예수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신천지 신도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한 달가량 집중적으로 진행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신규 환자 발생 규모는 줄어든 반면 수도권에선 산발적인 집단감염과 해당 집단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급증하면서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도 늘어 방역 당국의 감시망이 한층 넓어졌다.


서울 등 수도권 감염자 꾸준히 증가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경기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1명으로 파악됐다. 서울ㆍ인천에서 각각 12명ㆍ1명 등 수도권 신규 환자는 총 44명으로 대구ㆍ경북 지역 신규 환자(37명)보다 많다. 현재까지 수도권 내 두 번째로 큰 집단감염 사례로 꼽히는 성남 은혜의강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다수가 이날 통계에 반영되면서 수가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도 구로구 콜센터나 동대문구 동안교회 관련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반면 대구ㆍ경북에선 지난달 중순께로 추정되는 신천지 예배와 청도 대남병원 내 '슈퍼전파 상황' 이후 최근까지 국내 전체 확진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천지 신도 검사가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확진자, 대구·경북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강동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전 강동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수도권의 경우 인구가 밀집한 데다 집회ㆍ모임 등 지역사회 활동이 상대적으로 잦아 집단감염 노출 가능성도 더 크다. 방역 당국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과 만나 수도권방역대책회의를 연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더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확산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입국자 가운데 감염자도 늘어

해외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입국자도 하나둘 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파악됐다. 지난 13~14일에도 해외에서 귀국한 우리나라 국민 4명이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유럽에서 입국한 내ㆍ외국인 1391명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이가 76명에 달해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국내 신규 환자는 총 8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8320명으로 늘었다. 신규 격리해제는 264명으로 격리해제된 환자는 1401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전날 6명이 집계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확인된 2명을 포함해 총 83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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