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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도시경쟁력 높이는 ‘용산역사박물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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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래 성장동력 역사문화 관광에서 찾기 위해 ‘용산역사박물관’ 내년 건립 위해 용산의 역사와 문화 담은 보존가치 높은 유물수집 집중...박물관은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건물(등록문화재 제428호) 리모델링 건립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도시경쟁력 높이는 ‘용산역사박물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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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옛말에 ‘그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이 이 틀을 깰 것입니다. 용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것은 물론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용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역사문화 관광에서 찾았다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용산역사박물관이 그 시작이다. 성 구청장은 “박물관이라고 해서 과거만 기록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상도 함께 담아 ‘세계의 중심도시 용산’의 경쟁력을 더해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용산구는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역사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2021년 연말 개관을 목표로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박물관은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건물(등록문화재 제428호)을 리모델링해 건립된다. 지하1~지상2층(연면적 2429㎡) 규모로, 건물을 헐지 않고 실내 구조 변경과 주변부 정비공사만 시행하기로 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민선7기 반환점을 앞둔 올해가 사업 추진의 실질적인 원년”이라며 “올해는 용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보존가치가 높은 유물수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구는 용산 환삼주조장 백자 술동이, 경성 용산시가도(1932년 지도), 용산철도 객차 수리소 철간판 등 1642점(2020년 1월 기준)을 확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월30일부터 4월8일까지 공개구입을 진행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문화재급 유물만 모집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용산 거주 외국인들의 생활사에서부터 16세기 임진왜란 당시의 자료, 효창공원에 잠들어 계신 7위 선열과 관련된 자료들까지 용산의 역사를 담은 모든 자료가 구입대상”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올해 효창동에 이봉창의사 기념관도 마련한다. 구는 지난해 효창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에서 기부채납한 소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용도 변경하는 등 사전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후 오는 6월까지 70㎡ 내외로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에서 나고 자란 이봉창 의사는 한인애국단 초대 단원으로서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독립투사”라며 “기념관을 통해 열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고, 역사도시 용산의 정체성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용산구는 지역 역사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 (가칭)역사문화박물관 특구 지정도 계획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은 물론 리움미술관, 용산공예관에 이르기까지 기존 박물관 인프라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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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은 30만 구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도시 곳곳 재개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개발 이후 가치창출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역사문화 관광이라는 매력적인 아이템을 통해 보다 많은 내·외국 관광객들의 유입을 이끌어 낸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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