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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메르스 때만큼 불안"…외출 꺼리고 지역상권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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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메르스 때만큼 불안"…외출 꺼리고 지역상권 위축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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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대구·경북지역에서 하루새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시민들은 감염 우려에 외출을 꺼리고, 식당 등 지역상권은 극심한 위축을 겪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개학 연기를 전면 검토하고 나섰다.


19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서구에 거주하는 61세 여성이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내 양성반응 환자가 13명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중 10명은 31번째 환자가 예배에 참여했던 교회의 신도이며 환자가 방문했던 한방병원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31번 환자와의 연관성을 조사받고 있다. 대구시는 브리핑 직후 코로나19 재난비상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시·도는 현재 지역 내 해당 종합병원 응급실 등을 폐쇄한 뒤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의회도 이날 예정된 임시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성구의회는 긴급 의장단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234회 임시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응급실 폐쇄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걸고 약국과 편의점을 찾아 마스크를 구매하는 등 평소와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은 "이제 대구도 위험한 것 같다", "서울, 수도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거 같다"는 의견의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다. "메르스 사태 때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크게 불안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2015년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기억을 되살린 것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현 상황을 '심각'에 준하는 단계로 인식하고 강은희 교육감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릴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국 시ㆍ도교육감이 참석하는 청와대 대책 회의와 별도로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상황에 따라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초ㆍ중ㆍ고교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운동 시설을 일반에 개방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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