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코로나 피해 지원…가족돌봄휴가·고용유지지원금 활용을"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녀의 학교·어린이집이 휴교할 경우 '가족돌봄휴가'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제조, 관광 등 휴업 사업장의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점검회의 겸 확대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관련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관련 지침에 따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며 "제조, 관광, 숙박, 외식 등 휴업 사업장의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피해 사업장이 매출액 15% 감소 등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로 인정하고 요건을 완화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어린이집 휴교·휴원 시 가족돌봄휴가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돌봄휴가는 가족의 질병·사고·노령 또는 자녀 양육을 사유로 연간 최대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급 휴가다.

그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 생산량 폭증을 이유로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사업장에 대해선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검토·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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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장관은 올해 업무계획과 관련해 "민간부문의 일자리 활력을 높이는 방안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상생형 일자리 확산에 지방관서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5060세대의 정년 이후 계속 고용의 자율적 확산 및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신설되는 계속고용장려금, 1000인 이상 기업 재취업지원서비스 의무화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내실있게 추진해달라"고 했다.

이어 "40대 고용 부진의 원인을 파악해 제조업 등 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40대의 노동시장 적응력을 높이는 40대 일자리 대책을 3월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 장관은 ▲50~299인 사업장의 주 52시간제 안착을 위한 보완조치 지원 ▲일터혁신 컨설팅 확대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 ▲산재사고 사망자 수 725명 이하로 감축 등에 힘써 올해 안에 성과를 도출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