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싱가포르·일본·태국 등 6개국 여행 자제" 권고(상보)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 나라에 대한 여행·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지역은 신종 감염병의 전파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여행기간이나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며 "기업이나 학교의 출장이나 국제 세미나 참석 등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본부장은 또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다중밀집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외교부에서 제공하는 해외안전문자나 해외안전여행 방송 등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여행·방문 최소화 권고를 내린 6개 국가는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지역을 기준으로 했다. 이는 외교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제도와는 별개다. 여행경보제도는 ▲1단계(여행유의)-신변안전·여행 유의 ▲2단계(여행자제)-신변안전 특별유의·여행 신중검토 ▲3단계(철수권고)-긴급용무 아닌 한 철수·여행 취소 ▲4단계(여행금지)-즉시 대피, 철수·여행 금지 등으로 나뉜다. 외교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발병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대해 3단계인 철수 권고를 내렸고, 중국에 대해서는 2단계인 여행자제를 발령했다.

김 부본부장은 "외교부 여행경보제도와 별개로 질병의 위험을 기준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돕기 위해 여행·방문 최소화 권고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