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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모듈러 3社 인수로 신사업 선점 나선 'GS家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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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해외 모듈러업체 3곳 동시 인수
허윤홍 사장, 2018년부터 모듈러주택 인수후보 물색
美·유럽기업 기술력 통한 친환경 주택시장 새 도전

유럽·미국 모듈러 3社 인수로 신사업 선점 나선 'GS家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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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GS건설이 21일 3개의 해외 모듈러 업체를 동시다발적으로 인수하고 나서면서 신사업 추진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회사가 인수했거나 인수예정이라고 밝힌 폴란드 단우드, 영국 엘리먼츠, 미국 S사는 모두 모듈러 시장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로 평가된다. 회사측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이들 업체의 기술을 통해 향후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공법으로 성장 가능성 무한 = GS건설이 새 먹거리 사업으로 글로벌 모듈러주택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향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서다. 모듈러 건축이란 기본 골조, 전기 배선 등 건축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레고 블록을 맞추듯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모듈러 건축시장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영국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이다. 영국은 2007년 이미 시장 규모가 4조2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는 아직 초기단계로 2022년에야 시장 규모가 2조4188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시장은 그동안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됐다"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앞으로 모듈러 건축은 시장 환경 변화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주요 시각이다. 모듈러주택은 현장과 공장에서 동시에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또 표준화, 규격화, 대량생산으로 원가절감 효과도 크다. 이축과 재설치도 용이해 자재 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건축 실현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청년인구 감소, 건설인력 노령화. 외국인 건설노동자 증가, 근로시간단축 등 건설 노동시장 구조가 급변하고 있어 모듈러주택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러주택은 아직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기업 주도의 공공임대에 머물러 있다"라며 "이번 GS건설의 신 사업 진출로 민간 명역의 모듈러 건축이 본격 확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산업 발굴 드라이브 = 모듈러주택 사업 인수는 GS가(家) 4세인 허윤홍 사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는 후문이다. 허 사장은 2018년 7월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모듈러주택 사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그동안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선진 기업과 긴밀히 접촉하며 인수 후보를 물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모듈러주택 관련 선진 기술을 도입해 아시아를 넘어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 할 계획"이라며 "모듈러 외에도 다양한 신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그동안 주택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물색해왔다. 지난해 12월엔 사장 승진 후 첫 작품으로 사업비 2200억원 규모 인도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엔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배터리 재활용사업에 진출했다.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 할 계획이다. 그동안 역점을 둔 스마트팜 사업도 올해 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스마트팜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ㆍ가축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ㆍ관리하고 원격 자동관리하는 차세대 농업 시스템이다. 허 사장은 건설 외에 엘리베이터사업과 수산양식업 등도 새 먹거리 사업으로 검토중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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