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인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로열티 성장률 둔화 우려 겹쳐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잘 나가던' 휠라 주가가 최근 뚝뚝 떨어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전장 대비 1.12%(550원) 하락한 4만86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20일에 경신한 52주 신고가 8만7900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15일 종목명을 휠라코리아에서 변경한 상태다.
휠라홀딩스 주가는 올 들어서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4만8600원이었던 주가는 연초 이후에만 8%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97.67에서 2248.05로 오히려 2.29%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적 추정치는 나쁘지 않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8292억원, 영업이익 1056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대비 8.9%, 27.8% 상승한 수치다.
이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4분기 미국 법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다. 미국 매출의 80% 이상이 할인점 등 로우티어 채널에서 발생하는데, 유통 소매상 구조조정으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 주문이 부진했다. 휠라USA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3%, 64.8% 감소한 1351억원, 68억원으로 추정된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소진 때까지 미국향 매출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로열티 부문 성장률 둔화 우려가 겹쳤다. 매 분기 40% 이상 고성장을 보이던 해외 로열티 부문은 '넥스트 디스럽터' 부재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디스럽터는 휠라의 대표 운동화 중 하나다. 로열티 매출액은 전년보다 21.5% 증가한 211억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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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하나둘씩 휠라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8만3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7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대우는 7만7200원에서 7만원으로, 대신증권은 9만6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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