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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아주대병원 갈등뇌관 '외상센터'…의료계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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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환자 치료 외상센터 둘러싸고 수년전부터 마찰
외상센터, 지원예산 있어도 인력난 허덕

이국종-아주대병원 갈등뇌관 '외상센터'…의료계 시한폭탄 지난해 8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에서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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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돈 안 되는 중증외상센터, 민간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이국종 외상치료 전문병원 설립을 청원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그 갈등의 진원지인 외상 전용 치료센터도 몸살을 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러한 청원은 16일 오전 현재 각각 3000여명, 5000여명이 지지했다. 이 교수가 전날 해군과의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도 병원 측의 태도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면서 보건 당국 역시 외상센터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상사망률, 미국ㆍ일본보다 높아 = 외상센터란 교통사고나 추락 같은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 다발성 골절, 장기 손상, 과다출혈 등이 발생한 중증 외상 환자에 대해 응급수술 등 적합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설ㆍ장비ㆍ인력을 갖춘 외상 전용 치료센터를 말한다. 전국을 17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현재 14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 제주ㆍ경남이 추가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응급의료시설이 급성 심근경색ㆍ뇌졸중이나 감염병 등을 폭넓게 다룬다면 외상센터는 중증 외상을 전문으로 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언제 환자가 생길지 모르는 만큼 의료진이 항시 대기하거나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송 단계, 병원 내 임상과별 협진을 중시하는 점은 비슷하다.


외상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이 교수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총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면서다. 2017년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한 것도 이 교수였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률 1위로는 암이 꼽히지만 45세 미만 젊은 층에서는 외상 사망이 가장 많다.


중증 외상 환자에 대한 치료 체계를 얼마나 잘 갖췄는지를 나타내는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19.9%(2017년 기준)로 2년 전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이 지표는 중증 외상 환자가 적시에 이송돼 치료를 잘 받았으면 살아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빨리 옮겨 제때 치료했다면 살 수 있었으나 죽은 환자가 10명 가운데 2명 정도라는 얘기다. 미국ㆍ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15% 안팎으로 우리보다 낮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갈등뇌관 '외상센터'…의료계 시한폭탄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서 열린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행사에서 취재진이 해군 관계자에게 이국종 아주대 교수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날 취재진과 마주하지 않고 과거 치료한 석해균 선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예산, 지난해 622억원보다 줄어 = 외상센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에 따른 정책적 지원도 늘었지만 일선 의료 현장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하다. 강도 높은 업무로 의료진 사이에서도 기피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배정된 예산은 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었다.


사업 필요성이 낮아져서가 아니라 예산 지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담 전문의 채용이 원활치 못해 지난 수년간 불용예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권역외상센터 운영 지원 사업 예산은 2016년 334억원이었는데 실제 쓴 예산은 247억원으로 실집행률이 74%에 불과하다. 집행률은 꾸준히 떨어져 2018년 6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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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나 병상 등 병원 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가 갑작스러운 외상 환자에게 집중해야 하는 건 전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외상센터 전담 인력이 다른 업무를 못 하게 하면서 일부 센터에서는 외과의사가 담당하는 수술이 연간 수십 차례 정도로 줄었고 그로 인해 질적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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