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조사…제목·영상소개 내용·이미지 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온라인으로 유튜버 입문자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김성균(가명)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좋은 유튜브 제목'에 대한 설명을 남겼다. 그는 "등록된 동영상의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목'"이라며 "구체적 키워드를 제목에 넣어야 검색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가령 제주도의 식당을 안내하는 맛집 전문 유튜버를 희망할 경우 '제주도 맛집' '제주도 식당' 등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도 관심 있는 동영상을 시청할 때 제목이나 조회 수, 댓글 수, 영상소개 내용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23.6%가 유튜브 추천 영상을 재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제목'을 꼽았다. 다음으로 '영상소개 내용(17.4%)'이나 '영상소개 이미지(15.3%)' '조회수(9.6%)' '채널명(8.6%)'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제목(61.1%)과 채널명(37.9%)을 바탕으로 재생 여부를 결정한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30대는 조회수(43.6%), 40대는 댓글(22.1%), 50대는 영상 소개 내용(55.2%), 60대는 실시간 여부(30.5%)에서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이 조사는 오세욱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과 송해엽 군산대 미디어문화학과 조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유튜브의 영상 추천 알고리즘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일주일 동안 진행했고, 해당 설문에는 590명이 응답했다.
연구팀은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많이 볼수록 기업으로서 유튜브의 수익도 커진다"며 "이를 위해 유튜브는 비공개 알고리즘을 통해 어떤 영상을 보도록 추천하는데 그 숫자만 매일 약 2억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어 환경에서는 특히 제목이나 제목 내 키워드 등 간단한 요인들이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에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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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고리즘 기반 추천 영상으로 실제 유튜브 시청 시간이 증가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996명 중 41.5%가 "유튜브를 더 오래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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