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한국 기업 유일 해외서 김 생산 판매…김 세계화 앞장
인니 이어 베트남에 새 생산기지 건설…중동 등 진출 계획
CJ제일제당, 미국에 김 공장 건설…상반기 내 가동 목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에 약 4만㎡(1만2000평) 규모의 복합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간 이 공장은 다양한 식품 제품을 생산하는 복합공장으로 총 투자비용은 175억원이다. 오는 상반기부터 조미김, 김밥용(스시용)김, 자반 등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200t(60억원)에 달한다.
대상 관계자는 "조미김(완제품) 상태로 김을 수출하다보면 식용유에 의해 산폐가 되는 등 운송 중 품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며 "현지 생산을 통해 최고 품질의 김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6월 착공된 대상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2018년부터 제품을 생산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품질 경쟁력 강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비를 추가 증설해 생산능력을 150t에서 250t(100억원)까지 늘렸다. 베트남 공장은 대상이 해외에 건설한 두번째 김 공장이다. 현재 해외에서 김을 현지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대상이 유일하다.
인도네시아 생산 물량은 현지서만 판매된다. '마마수카' 브랜드로 3종으로 대표 제품은 '마마수카 올리브도시락김'이다. 마마수카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제품의 매출액은 54억원, 지난해에는 114억원(11월 누계 기준)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태국의 김 스낵 브랜드 '타오케노이'를 뒤로 하고 현재 주요 유통 채널에서 김 스낵 제품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대형 할인 마트 보다 편의점 형태의 슈퍼마켓이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는데, 마마수카는 전국에 약 1만4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1위 업체 인도마렛과 2위 알파마트에서 모두 타오케노이를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이 현지 생산을 중심으로 김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품질 때문이다. 현재 김은 100여개국에 수출되며 수출규모는 2018년 5억2550만 달러(약 6264억원)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한국 대표 수출식품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고무적인 수출 규모와 생산량에 비해 제품의 부가가치는 다른 국가보다 다소 낮다. 마른김 기준으로 한국이 전 세계의 50%를 생산하고 있지만 가격은 일본 김의 45%, 중국 김의 7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때문에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김사업팀장 겸 해조류 검사센터장은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한국김의 세계화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현지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중동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제품 출시를 비롯해 미진출 분야였던 B2B 원료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 자사 첫 해외 김 생산 공장을 건설을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는 가동한다는 목표다. 생산량 규모는 약 1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법인 CJ푸드 관계자는 "서부에 들어서는 김 공장은 CJ의 첫 자체 생산공장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한국 김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2006년 김 사업을 시작한 뒤 2010년부터 미국에 김을 수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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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미국 코스트코가 현재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중인데, 한국 브랜드 김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며 "식문화가 다른 미국의 특성에 맞춰 반찬용보다는 '건강한 웰빙 간식'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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