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게임빌프로야구 등 연말까지 대형 신작 줄줄이 출시
달빛조각사·V4·엑소스히어로즈…이미 출시한 신작들도 흥행몰이
"치열한 경쟁 예고…유례 없는 뜨거운 겨울 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라인게임즈가 '출사표' 격인 엑소스히어로즈를 출시했다. 이달 초 출시된 넥슨의 야심작 V4부터 다음주 출시될 국내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 '리니지2M'까지 이렇다할 흥행 신작이 부재했던 한국 게임업계에 순풍이 부는 모양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1일 신작 '엑소스히어로즈'를 출시했다. 2016년 전신인 넥스트플로어 시절 출시한 '데스티니차일드' 이후 간만에 등장한 신작이다. 산하 개발사 우주의 개발진 100명을 투입해 2년 간 만들었다. 특히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출시일도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뤘다. 비공개시범테스트(CBT)도 흔치 않게 두 차례나 진행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도 "엑소스히어로즈가 라인게임즈의 새 도약을 알리는 '출사표'"라고 할 정도였다.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출시된 넥슨의 'V4'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이미 양대 마켓 매출 2위를 기록하며 2년 간 1위자리를 고수한 리니지M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트라하', '듀랑고' 등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들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출시된 넥슨의 올해 마지막 승부수라는 평이다. 올해 최대 기대작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는 등 흥행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V4 제작을 진두지휘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과거 리니지2 개발도 총괄한 바 있는 만큼 자신이 만든 전설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전설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출시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올해 최대 기대작이다. 벌써부터 리니지2M의 맞수는 '리니지M'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숯한 게임들의 공세에도 무너지지 않고 매출 1위자리를 지켜왔다. '랑그릿사', '라이즈오브킹덤' 등 중국 게임들이 매출 상위 10위권을 휩쓸었을 때에도 리니지M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양축으로 PC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리니지 제국'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인기 게임 판타지 소설 원작인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기존 신작도 다시금 흥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26일에는 누적 다운로드 1700만건을 돌파한 게임빌프로야구의 신작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가 출시되는 만큼 국내 게임 시장에 본격적인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다소 부진했던 국내 게임들이 연말 들어 반격을 가하는 모양새"라며 "간만에 시장에 활기가 돌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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